거경대학에서 청송 송소고택을 다녀와서
기곡재사 답사를 마친 우리는 파천면 덕천마을의 송소고택을 찾았다.
'덕천마을'은 고려말에 이름을 얻어 조선이 개국되면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키고자 두문동으로 들어갔던 악은(岳隱) 심원부(沈元符)의 후손들이
약600년간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청송심씨의 본향으로
조선왕조를 통해 정승 13명, 왕비 4명, 부마 4명을 배출하였고
심원부의 형 심덕부(沈德符)는 조선개국 공신으로 좌의정을 지냈고
다섯째 아들 심온의 딸은 세종과 혼인한 소헌왕후라 한다.
'송소고택(松韶古宅)'은 영조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대처(沈大處)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덕천마을로 옮겨오면서 건축한 가옥으로
대문채와 주인이 거처하던 큰 사랑채와 우측에 작은사랑채가 있고
사랑채와 함께 'ㅁ'로 안채가 자리하고 고택 뒤로 대나무 숲이 있으며
별도의 공간에 별당도 위치하며 각 공간별로 당장으로 둘러져
조선시대 99칸의 민간주택으로 공간구성이 잘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산을 쓰고 마을을 돌아보며 '백일홍카페'를 돌아서니
'송소세장(松韶世莊)'이라 쓰여진 송소고택이 있었고
고택안을 두루 구경을 하는데 곳곳의 아궁이에는 불이 타고 있었고
비오는 날씨에 굴뚝에서 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고택에서 팔고있는 황기 엿을 한 봉지 사서 먹으며
송소 심호택의 차남으로 도산서원장, 병산서원장, 청송향교 전교를 지낸
송정 심상광이 송소고택 옆에 1914년 지었다는 '송정고택'을 돌아보고
마을입구로 나왔다.
마을입구에는 '靑松沈氏本鄕'碑와
청송심씨 6세조 석촌공(石村公) 심효상(沈孝尙)이
아우 만우공(晩愚公) 심효연(沈孝淵)을 고향으로 보내면사 남기신 詩
'환거청송(還去靑松)'비를 구경하고 청송 시골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찬경루와 솔학서원, 방호정, 백석탄 등을 답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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