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북후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6. 14. 23:33

북후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다녀와서

 

도계서원을 출발한 우리는 장기리 벽절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메뚜기 이마뺙 같은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옥산사주차장에 도착을 하였고 대웅전에 참배를 하고나서

대웅전 뒤편에 있는 마애약사여래좌상을 찾아갔다.

 

옥산사(玉山寺)는 태한불교태고종 소속의 사찰로 중간에 폐사되어

누구가 언제 지어졌는지? 언제폐사되었는지? 알수는 없으나

영가지(永嘉誌)에 월천전탑(月川塼塔 옹천역 남쪽에 있는 玉山의 북쪽에 있다.

5층이며 안에 석불이 있다)는 기록과 마애약사여래좌상으로 미루어 보아

통일신라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1964년 임주희가 법당 한 동을 지어

인법당으로 사용하여 오다가  임주희는 죽고  승려 월담이 와서

1971년 요사채를 완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磨崖藥師如來坐像)은 화강석 자연암벽에

돋을 새김을 한  마애불상으로 광배는 음각하였으며 총높이는 약2m,

불상높이 1.3m로  머리는 큼직한 살상투가 높게 솟아 있고

미간에는 백호(白毫)가 돋을 새김되어 있으며 둥근눈썹은 오똑한 코의

윤곽선에 이어져 있고 작은 입술은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렸하게 표현되어 있고  담담한 어깨에

허리를 잘록하게 새겨 가슴을 풍만하게 표현하였다.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위에 올리고  법의 속에서 굽혀올린 왼손은

아랫배부분에서 작은 약통을 받쳐들고 있어 약사여래불상임을 알수 있고

오른쪽 바위에 무릎 아래부분을 새겼던 흔적으로 보아

다른 돌로 세웠던 두 암벽에  좌상 약사여래불을 중심으로 협시불을 갖춘

삼존상을 모셨던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 조각형식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제작시기는 8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정상부근에 세워진 불상앞에서 주변을 바라보니

눈아래로 멀리 안동시가지가 보였고 와룡산과 겹겹이 펼쳐진 영봉들이

발아래에서 고개를 숙이며 만들어 낸 아름다운 절경을 구경할 수있었다.

 

 경사가 급한 산길을 오르면서는 괜히 오자고 하였다는 후회도 하였으나

마애불상과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조금전 누정강좌가 열렸던 도계촌을 보면서 잠시 휴식을 하다가 내려와

송현동에 있는 미달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오늘 봉화와 안동을 오가며 운전을 하여 정자문화생활관, 봉서루, 만대헌,

옥산사 마애약사여래좌상까지 좋은 곳을 다니며 구경을 시켜드리고

가슴이 확트이는 절경을 볼수있게 하여주시 박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동행하여 즐겁게 보내주신 정회장님, 권사장님께도 감사드리면서

오늘 만나신 모든분들이 행복하신 날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