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링빙야화

극락과 지옥가는 사람

오토산 2021. 7. 17. 20:02



**극락과 지옥가는 사람**

亡者는 어디로 갈까?
옛날, 스님 한 분이 절에서 먼 마을로 탁발을 나갔다가

날이 저물어 양반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스님은 주인과 하인이 대화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마당쇠야"

 

"예~ 주인마님"

 

"윗마을에 사는 박첨지가 어젯밤에 죽었다며?"

 

"예"

 

"그렇다면 박첨지가 지옥에 갔는지 극락으로 갔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예"~

 

스님은 참으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평생을 염불과 참선수행을 하였지만

죽은 사람이 극락으로 가는지 지옥으로 가는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데,

마을에 사는 영감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당쇠가 돌아와 주인에게 아뢰는 것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갔습니다."

 

스님은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저 마당쇠가 죽은 사람이 지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신통력이라도 있는 것인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데 주인이 또 마당쇠에게 지시하였습니다.

 

"아랫마을 김진사도 죽었다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마당쇠는 한참 만에 돌아와 보고를 했습니다.

김진사께서는 극락으로 갔습니다.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궁금함을 억누를 수 없었던 스님은

주인을 찾아가려고 일어섰고 때 마침 주인이 밥상을 내오기에 물어보았습니다.

 

"처사님,

사람이 지옥에 갔는지 극락에 갔는지 도대체 어떻게 아시오?"

그러자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죽은 사람 동네에 가면 금방 알 수 있지요.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 나쁜 일만 일삼고 남을 못살게 굴었으니 지옥 갔을 거야'라고 말하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지옥 밖에 더 있습니까?

 

그리고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사람이고 착하고 아까운사람' 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하면 그 사람은 필경 극락에 갈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님은 有口無言...
천당과 지옥도 살아 생전 선행에 따라 이미 정해진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고전이야기에서 새겨 봅니다~

 

<s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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