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달 그림자를 찾아서 월영교로

오토산 2021. 8. 18. 00:07

달 그림자를 찾아서 월영교로

 

8월 17일 저녁을 먹고 달구경을 하기위해

낙강물길공원과 월영교로 가족나들이를 나섰다.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숲길과 정원을 조성하여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과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낙강물길공원에는

평상에서 가족단위 힐링을 하고 있는 나들이객과

잔디공원을 거니는 연인들, 축구공으로 운동을 하는 가족들 등

많은 사람들이 암벽을 흐르는 폭포와

분수가 뿜어지는 연못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으며

 

풋살경기장 앞에는 

1976년 안동댐준공이후 2017년까지 42년동안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 공급하여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하다가

2018년 수력현대화사업으로 교체된 45MW 수차조형물이 서 있었다.

 

물길공원을 나와서 영락교 하류를 내려오니

엄마까투리와 함께 'I LOVE ANDONG'조형물이 빛나고 있었고

 

월영공원의 3.1운동기념탑 주변에는

구한말 의병활동을 하던 선비들이 예안향교 중정에

나라사랑 정신으로 무궁화를 심어 정성껏 가꾸었고

일제강점기 애환이 서린 만세운동을 지켜보며 자라다가

광복의 그 날에도 활짝피어 기쁨을 함께 하였던 안동무궁화가

어두운 밤에도 해가 져버린것을 잊은채 활짝피어서

3.1운동의 원혼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월영교에 도착을 하니

하늘에는 보름을 앞둔 반달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호수에는 야경을 즐기는 노랑, 빨강, 파랑의

문(MOON))보트들이 흐르고

개목나루 지붕위에는 둥근 보름달이 두둥실 떠서

호수에까지 비춰지고 있었다.

 

월영교주변에는 오색의 조명들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저녁나들이를 나온 나들이객들은 밤 호수의 절경을 즐기고 있었으며

월영정에서 바라본 성성현 객사는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었다.

 

여덟시가 되자 월영교 난간에서 분수가 쏟아지면서

조명을 받아서 붉은색, 파랑색의 물줄기가

춤을 추며 쏟아져 내렸다.

 

하늘을 흐르는 달과 지붕위에 걸린 달,

호수에 비치는 달, 호수위를 흐르는 달, 

그 달을 보고 즐거워 춤추며 쏟아내는 분수,

그 모습에 취한 나들이객들이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오늘도 월영교 밤나들이를 하면서

하늘위와  호수위를 유유히 흐르는 달

하늘과 호수를 향하여 번갈아 쏘아대며 춤추는 분수 등

월영교의 아름다운 야경에 흠뻑 취해 본다.

함께 하신분들이 모두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