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전례문화보존회 시민강좌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1. 8. 24. 20:47

전례문화보존회 시민강좌를 다녀와서

 

 

어제(8.23)는 모기가 입이 비뚤어 진다는 처서를 보내며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폭우를 몰고와서

부산에서는 자동차가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였고

오늘 아침 열대저기압으로 사라지면서 비가 내리는 8월 24일

사)전례문화보존회의 시민강좌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교육관에서 하반기 개강을 하였다.

 

처서(處暑)는 입추와 백로 사이의 절기로

곳처, 더울서로서 훈(訓)과 음(音)으로는 의미를 알기 어려우나

處자에는 '멈추다'는 뜻이 있어 '더위가 멈추는 절기'라 하며

暑(日+者)자는 무더위에 땀을 흘리는 사람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선선한 가을기운이 시작되어

논밭의 곡식이 서서히 가을 빛을 띠기 시작하고

따가운 가을 볕에 여름습기에 젖었던 물건을 말리는데

농부는 곡식을 말리고  부녀자는 옷을 말리고

선비는 책을 말렸다고 하며

'땅에서 귀뜨라미 등에 엎혀오고 하늘에서 뭉개구름 타고 온다'

'처서에 비가오면 단지에 곡식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오면 큰애기 울고간다'등 속담이 전하고 있다.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은 보광학교(普光學校)가 있었던 곳으로

1927년 2월 좌.우를 아우른 민족운동단체 신간회(新幹會)가

탄생하여 전국 150여개의 지회로 발전하였고

안동은 8월 26일 여기(보광학교)에서 회원 197명의 발기로 설립,

7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여 전국에서 평양지회 다음으로 컷으며

류인식 회장 등이 활약하였다고 전한다.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 주변에는

1909년 설립된 경북북부지역 개신교의 중심지 기독교 안동교회와

1927년 설립하여 선교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천주교안동교구 목성성당,

화엄사상의 계승지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안동포교당인 대원사'

유불선을 합친 성덕도 안동교화원 등 종교시설이 밀집되어 있고

1770년 설립된 안동김씨 종회소도 자리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던 사직단이 있었다고도 전하며

한국전쟁 이전까지 안동향교도 인근에 있었으나 불타 없어진 곳으로

토속신앙, 유교, 불교, 성덕도, 천주교, 기독교,등 종교시설이 밀집되어

안동종교타운(AnDong Religion Town)을 형성하고 있다.

 

상반기 강의를 7월 27일 마치고 하계방학으로 들어갔던 시민강좌가

오늘 개강하여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이신 정진영 박사가

'조선후기의 상례와 제례'에하여 두시간 강의를 하였다.

 

정진영 관장은 주자가례에 따른 상.제례와 

백불암 최흥원(1705~1786)의 일기를 통한 아내상과 모친상,

미성 자녀와 노비의 상.제례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였고

18세기 상례에서는 묘터찾기와 석회, 옻, 곽재(槨材)준비로 

수개월의 기간이 소요되었고 산역은 관(官)의 협조를 받았으며

미성자녀와 노비의 상례와 제례도 격식을 갖추었음을 배웠다.

 

오늘도 전례문화보존회의 시민강좌에서

방학기간 회원들의 안부도 전하며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유익한 강의를 하여주신 정진영 관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준비를 하여주신 전례문화보존회 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