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의 일생
영남의 어른,
안동 문화, 예술, 민속의 전설이신
전, 안동문화원장 유 한상, 베드로 원장님이
하늘의 부르심으로 거처를 하늘로 옮기셨습니다.
요즈음 지역에 큰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는 탄식을 듣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지역의 문화계 큰어른이신
유 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이 하늘로 거처를 옮기신 것이다.
유 한상 이라는 존함을 떠올리면
하회탈별신굿을 복원 전승하시고
지금의 국가문화재로 그리고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존함과 하회탈을 언제나 함께 떠올리게 된다.
지금의 지역문화 전반에 그의 손길이 머물지 않은곳이 없고
교육계에 끼친 큰 족적 또한 늘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일이다.
오늘은 그 모두를 떠올릴수가 없어서
가톨릭 상지대학교를 존치하도록 유치하고 헌신하시며
수십년동안 임원으로 노심초사하였던 것과
천주교 안동교구 설정과 발전에 봉사하셨던
그리고 안동문화회관의 초대관장으로 초석을 놓으셨던
또 문인화와 서예작품을 하는 예술가로서의 면면을 떠 올려보려고 한다.
나의 스켓치 첫그림으로
붓을 잡고 난을 치는 사진을 올린다.
가장 많이 보았던 모습이고
늘 그런 모습으로 우리곁을 지키셨다.
안동문화회관 관장실에 들어서면 언제나 묵향이 은은하고
원장님이 피우시던 파이프 담배향이 향기로왔다.
이젠 까마득한 전설이 되었고 머언 추억속에 그림이 되었다.
천주교 안동교구가 분리 설정되면서
당시 초대 교구장 두봉 주교님과 인연을 맺으면서
한평생 교계제도의 사제와 평신도를 넘어서서
마치 한 가족같이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형제같은 우정을 이어왔고
말년에는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의 벗인양
만나 나누는 정담은 보는이에게 저런 세교도 있을수 있구나 하는 교훈을 주었다.
가톨릭 상지대학교는 유 한상 원장님과 떼어서 생각할수가 없다.
룩셈부르크 수녀님과 함께 부지를 고르고 찾아다니며
수녀원과 학교를 장만하는것으로 부터
수십년동안 이사로 재직하면서
마치 난초를 가꾸듯 정성을 다하셨다.
말로서 어찌 그간의 긴 이야기를 다 스켓치할수 있으랴 !
어떻게 지금 한입으로 그 모든걸 그릴수 있을건가 ?
다만 아직도 꺼지지 않은 담배파이프가 연기를 피우는듯하는데
벌써 하남선생은 몸은 땅에 누이고 마음은 하늘에 가 계시는데
매년 세배를 올리던 마지막 어른을 하늘로 모시고 말았다.
오늘 모두가 유림어른들을 대표해서 弔辭 를 하신
경북향교재단 박 원갑 이사장의 표현같이
< 오호 통재라 ! > 바로 이 말 한마디 밖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나 아쉬운 이별이어서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 혁주 주교님이 직접 주례하시고
오랜 세교를 나누셨던 두 봉 초대교구장이 애도의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유림대표 몇몇분이 참석하셨고
박원갑 이사장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간곡한 弔辭를 하셨다.
언제 였던가 ?
초기 교구 사제연수회 때 초대된 유학자이신
김 휘준 길원여고 교장선생님은
* 栢茂松悅 * 이라는 결론 말씀으로
잦나무 같은 가톨릭이 안동에 뿌리내려 무성해지면
소나무같은 지역 유림이 즐겁고 기쁘게 생각하며 반긴다 라는
덕담을 주셔서 반가왔는데
이 모든것이 유 한상 원장님이 주선해 주신것이서
오늘같이 유림과 함께 보내드리는 예식을 하는 자리에서도
그때 그 말씀이 생생이 기억이 난다.
나는 여기서 예절의 부분 부분을 적지 않겠다.
모두가 의미있고 중요한 절차이겠지만
나는 그저 먹으로 쓰시던 묵향도
방안에 가득하던 파이프 담배 그윽한 향기도
우리가 언제나 떠올리면 금새 맡아질
유 한상원장님의 체취를 금방 느낄수 있겠기에
언제나 우리와 깊은 세교와 교감을 함께 나누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냥 지나간 추억담을 파노라마같이 떠올리고
오늘 그림 그리는 스켓치 몇장으로
이별 이벤트 공연을 하였거니 하고 싶다.
전례에 따라 미사와 고별식
그리고 약력소개, 조사
유족대표 인사
그리고 고별예식
차례데로 다 하였건만
웃고 계시는 하남 선생님 얼굴만 바라보면
금새 날보고 조곤조곤 이바구를 들려주실것 같다.
언제나 말씀 하소서
듣고 새기며 느끼고 뵈올테니까 . . .
고별 예식을 하시는 권 준석,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 서울 포이동본당 보좌신부, 외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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