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옛 동료 여덟명이 영덕나들이를

오토산 2021. 11. 13. 00:06

옛 동료 여덟명이 영덕나들이를

 

어제 농업인의 날을 보낸 11월 12일 11:00

옛날 같은 직장에서 젊은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료 여덟명이

17개월만에 영덕나들이를 떠났다.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 수립후 시행하여 오던 6월 15일을 권농일(勸農日)을

'흙에서 나서, 흙을 벗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1996년부터 흙토(土)자가 겹쳐진 11월 11일로 정하였다고 하며

쌀소비 권장을 위한 가래떡데이, 젊은이들이 즐기는 빼빼로데이.

보행자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등이 겹쳐지는 날이기도 하였다.

 

안동의 출발한 우리는

근간에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요소수 이야기를 나누며

요소수가 없어 차량을 세워둘뻔 하였다는 서읍장의 이야기와

비산먼지 경보발령때와 대도시의 진입을 통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권국장이 경유차들의 심각성을 나누다가 보니

안동나들목을 하이패스가 작동이 되지 않은 상태로 통과하여 

청송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청송휴게소에는 청송사과특판장 설치되어 있었으며

잠시 쉬었다가 휴게소를 출발하여

김부장이 렌트카로 미국여행도중 고속도로에서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서 선전국의

원활한 시스템에 감사를 느낀적이 있었다는 여행담을 하면서

영덕나들목에 도착하여서 고속도로통행료를 납부하고 

7번국도를 달려 차유마을 대복식당을 찾아서

모듬회와 매운탕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며

오늘 안동장은 무우와 배추가 많이 나와 김장시장이었다며

어릴적 가을들판에서 무우를 훔쳐서 두꺼운 무우껍질을

이빨로 벗겨 주린배를 채우기도 하였던 추억도 있었으나

요즘은 품종개량으로 무우껍질이 얇아져서 물에 씻어서도

먹을 수 있으며 채칼로 썰어 고추벌크에 말려 무우말랭이를

만들기도 한다는 이야기와

옛 어른들은 무우뿌리가 깊게 내려가면 겨울날씨가 춥고

무우뿌리가 얕으면 포근한 겨울을 보낼수 있다고 하며

무우를 뽑으며 겨울날씨를 점치는 지혜를 이야기하였다.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가서 의사선생님께

고기를 먹고 보신을 하여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좋은지?

백신을 맞고 고기를 먹는 것이 더 좋은지?를 물어보았던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다가  대복식당을 나서며

말린생선을 한보따리 사서 영해만세시장으로 갔다.

 

영해만세시장에서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며

참가자미회와 코다리, 양미리, 감 등을 사 가지고 나오니

붉고 희게 피어난 국화꽃이 잘 가라고 인사를 하였고

 

미스트롯 노래를 들으며 넘어가는 창수령 고갯길에서는

앙상한 가지에 노랗게 물든 감과 발갛게 익은 사과들이

가을의 농촌 풍경을 말해주고 있었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단풍들과 들판에 뭉쳐진 사료뭉치도 보면서

가을들판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고개를 오르다니

넘을때마다 숨이 가빳던 창수령도 이제 터널공사를 하고 있었다.

 

유유히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문향 영양을 지날때는

이문열 작가가 안동고들학교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된 사연과

학교다닐때 이열로 쓰던 이름이 이문열로 바뀌었다는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입암을 거쳐 진보시장에 도착을 하였다.

 

진보시장부근에서 조성중인 객주문학마을을 돌아 보았더니

문화마을 한쪽는 때늦은 코스모스가 피어

겨울이 오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었다.

 

안동으로 돌아오면서

요즘의 정치판의 모습들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나는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의 야기를 하는 것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실감하며 안동에 도착하니 

해는 뉘엇뉘엇 먼산을 넘고 있었다.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오늘 11시에 안동을 출발하여

 축산, 영해, 영양, 진보를 한바퀴 돌아오는 가을여행을 마치고

17:40분에 안동으로 돌아오면서 주유소의 유류가격을 보았더니

오늘부터 인하된 유류세를 반영한 주유소는 아직 찾아볼 수 없었다.

 

하루종일 운전을 하신 권국장과 알림이 주국장도 수고가 많으셨고 

모처럼의 나들이를 즐겁게 보내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