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들이 석송가든에서 점심을
어제 겨울의 시작이라는 입동(立冬)을 따뜻한 날씨로 보낸 11월 8일
옛 직장동료 여덟명이 석송가든에서 꿩싸브싸브로 점심을 먹었다.
입동(立冬)은 상강과 소설 사이의 절기로 이 시기에는
단풍도 저물어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들이 헐벗고
시장에는 무우. 배추가 쌓이고 김장을 하기도 하며
추수가 끝난 논도랑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끓여만든
추어탕이 별미이기도 하였다.
또 무우뿌리가 깊게 내려가면 겨울이 춥다고 하였고
입동날이 추우면 그 해의 겨울은 몹시 춥다고도 하였는데
올해는 무우뿌리는 깊게 내리고 입동날은 따스하여서
겨울이 추울지? 포근할지? 기다려 봐야 되겠네
오늘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며 차거운 날씨였다.
경북하이텍고에서 평화동으로 넘어가는 운안로의 가로수는
은행잎이 떨어져 인도위에 쌓이고 경계석엎 차도에는
빗물이 흐르며 샇여진 은행잎 사이로 물길이 생기도 하였다.
곳곳의 단풍을 즐기며 다니는 만후의 계절인가 싶었더니
계절을 이기지 못한 단풍도 추억만 남기고 작별을 하네요
은행나무는
공룡이 살았던 2억년전 화석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현존하는 생명체중 인류 최고의 생명체로 알려져 있고
곰팡이나 벌레에 강하여 우리시의 가로수로 많이 심겨져서
가을이면 온 시가지가 노란 단풍잎으로 물들여지기 하는데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은행나무가 점점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종에 은행나무를 포함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노랗게 뽐내던 은행잎도 생을 마무리하는 낙엽을 보면서
가을을 향하고 있는 우리인생도 서글픔을 느끼며
석송가든에 도착하였다.
석송가든에서 겨울철의 별미 꿩고기로 싸브샤브를 먹으면서
소주 한 잔에 세상사를 나누다가 꿩탕으로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그치며 날씨는 쌀쌀하였다.
어제로 입동을 보내고 꿩고기로 보신을 하면서
겨울을 준비하게 하여준 권원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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