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날 영덕나들이를
어제는 11월이 가는 것이 아쉬워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매서운 바람과 함께 영하의 추위를 몰고 온 12월의 첫날
지인 네 명이 맑은공기특별시 영덕으로 나들이를 하였다.
금년에는 '라니냐'로 인하여 강한 추위가 잦아진다고 하는데
'라니냐'가 '아니야'로 바뀌어 코로나로 힘들어진 국민들이
추위에서라도 벗어나는 삶이 되었으면 싶다.
열 한시경 송천동에서
김사장 사모님이 끓여주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고
김회장님의 차를 타고 인덕터널을 지나 동안동IC를 통과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니 겨울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고 있었다.
영덕~포항간 고속도로 현장을 지나 영덕IC에서 내려서
영덕에서 풍력단지를 지날때는 부지런한 풍력발전시설도 보였고
해맞이공원에서 해안도로로 차유마을을 가는 길에는
김사장님의 50년전 해안초소 군생활의 추억담이 꽃을 피웠다.
차유마을(경정리)을 들어서니 안동병원 복지관이 보였고
마을안에 위치한 대복식당에 들려
소주 한 병과 함께 푸짐한 회를 맛 있게 먹고
얼큰한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일어서기가 힘들다.
오늘 점심은 한 회장님이 계산을 하신다.
점심을 먹으며 사장님께
출항하면 문어는 안 잡히는지를 물었더니
문어는 갯바위 부근에 통발을 놓아 잡기도 하는데
갯바위 부근에서 잡히는 문어는 뻘어서 자란 문어보다
육질이 단단하여 맛이 좋다며
잡히면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사 가시기 바쁘다고
자랑을 하기도 하셨다.
점심을 먹고 나서며
신 사장님이 말린 아귀를 한 마리씩 사니
여 사장님이 건조시키고 있던 희고검은 무늬가 있는 고기
몇 마리씩을 덤으로 주시며
무우를 넣어 요리를 하면 맛이 있다고 하신다.
여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에 감사드리며 바닷가로 나갔더니
파도는 하얀 거품을 뿜어대며 바위가 깨어져라 철석거리고
갈매기는 힘차게 철석이는 파도위를 즐겁게 날아 다녔다.
영덕을 나서서 돌아오면서 청송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안동으로 돌아오니 겨울해는 벌써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오늘도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점심을 사신 한 회장님과 아귀를 사신 신사장님,
그리고 장거리를 운전하신 김사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입만 가지고 보내는 즐거운 시간 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달의 첫 날
그 동안 잊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가슴 찡한 마음을 전하며
어려운 이웃도 돌아보는 한해를 마무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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