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마애 권예선생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1. 11. 15. 18:09

마애 권예선생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502년전 기묘사화(음 11.15)가 일어났던 2021년 11월 15일 14:00

안동권씨 시조 권태사 묘소가 있는 능동재사(追遠樓) 안마당에서

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가 주최하는

'마애 권예선생의 삶과 사상에 대한 학술대회'가 있었다.

 

장혜숙 사회자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능동재사 안마당과 마루와 방 등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애선생유적보존회 권용주 회장님이 참석하신 내빈소개와

이재업 경상북도유도회장님에게 감사패 전달을 하였으며

안동유도회 김창복 회장님의 대회사와

박원갑 경상북도 향교재단이장님, 이재업 경상북도유도회장님,

권영택 전 영양군수님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황만기 안동대학교 퇴계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마애 권예의 직도(直道)의 삶과 낙강정'이란 학술발표에서

 

마애 권예(磨厓 權輗 1495~1549)선생은 시조 권태사의 21세손으로

아버지 권철경과 어머니 창원황씨 사이 순흥면 병산리 외가에서 태어나

22세에 사마 양시에 입격하고 같은해 문과에 급제하여 중종, 인종, 명종

세 조정에서 벼슬하다가 춘추관기사관으로 있을때 기묘사화를 겪었으며

홍문관대제학, 병조참판, 사헌부대사헌, 경상도관찰사, 사간원대사관,

의정부우참찬, 이조판서, 호조판서 등 두루 거치다가 고향으로 낙향하여

1541년 남후면 단호리 단지마을에 낙강정(洛江亭)을 건립하였다

 

홍경주, 심정 등 훈구파가 조광조, 안당 등 사림파를 정치권력에서 몰아낸

기묘사화의 중심에 서서 25세 청년이 국왕의 면전에서 조금도 주녹들지 않고

시종일관 무편무당의 입장을 견지한 마애의 지조와 절개를 퇴계선생은

'수 천 번 제련하여 쉽게 녹지 않는 보배와 수 백 번 단련한 정밀한 쇠'에

비유하여 칭송하며 높이 평가 하였으며 

절친 신재 주세붕선생과 밤새워 담소를 나누던 성산사(城山寺)는

星山寺, 白雲庵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3층석탑만 남아있다며

선생이 삶과 남기신 詩들을 소개하였으며 

마애선생이 남기신 고귀한 정신과

역사적 자취를 우리 후손들이 보존하여 가자고 하였다.

 

권갑현 동양대학교명예교수는 

'마애 권예의 실기편찬과 우음시 7수 풀이'란 학술발표에서

 

22세에 문과급제와 24세 때 경연에서 임금(중종)에게 근사록을 시강(侍講)하고

28세 때 응제시(應製詩) <황감(黃柑)>이 장원하여 별조궁(別造弓)이 내려졌으며

관직생활 20여년 동안 인사발령, 계차(啓箚) 등 사적이 중종실록에 194건, 

명종실록 2건이 검색되었으며 찬술(撰述)이 많았을 것 같으나 현재 전해지는 것은

 시(詩) 19제(題) 30수(首)와 80여장의 교지 중 5장뿐이었다고 한다.

 

1868년 낙강정 상량문과 기문, 행장, 묘갈명, 세계(世系)와 연보(年譜) 등으로

 <마애실록 2권>간행하고 1990년 보완하여 <마애선생실기 4권>  간행하였다가

 2011년 세운 낙강정 기적비와 2013년 세운 신도비, 마애공시장(諡狀) 등을

함께 번역하여 <마애선생실기>를 이번에 편찬하게 되었다고 하며

자료의 부족으로 선생의 학문체계는 물론 사승관계나 교우관계도 알 수없고

만년의 삶을 자세히 밝힐수 없는 것이 아쉬웠고 하였다.

 

 오전에 이 곳에서 안동권씨 시조이신 태사공의 추향이 있었던 오늘은

예년보다 포근하다고는 하나 야외의 학술대회 장소는 쌀쌀하기도 하였다.

 

1519년 11월 15일(음) 기묘사화가 발생하여 많은 사림들이 곤혹을 치루었고

2021년 11월 15일(양) 국왕(중종) 면전에서 기묘사화의 부당함을 주장하였던 

마애 권예선생의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선생의 고귀한 삶과 사상을 기리며

 

학술대회를 주최하신 안동유도회와 부정공파 문중에 감사를 드리고

발표를 하여주신 교수님들과 참석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특히 동행하신 박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리면서

 

마애선생유적보존회에서 발간한 <국역 마애 권예선생실기>와

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에서 발간한 <마애 권예선생 학술대회> 책자,

기념품으로 지급된 안동간고등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