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들

동짓날 안동도서관나들이

오토산 2021. 12. 22. 17:56

동짓날 안동도서관나들이

 

작은설이라 불리는 동지(冬至 12월 22일)

안동도서관에서 아산학회 학술지와 달력을 받고

'매주 다르게 만나는 디퓨져'와 '우주로 간 김땅콩'

전시물을 구경하였다.

 

동지(冬至)는 24절기의 하나로 금년은 12월 22일이다.

동짓날이 음력으로 초순이면 애동지라 팥떡을 먹고

중순이면 중동지라 하여 팥떡이나 팥죽을 먹었으며

 그믐이면 노동지라 하여 팥죽을 먹는다고 하는데

 금년은 중동지라 팥시루떡과 팥죽을 많이 먹는다.

 

중국 주나라는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 하여 동지를 설로 삼았고 

당나라 선명력(宣明曆)도 동지를 한해의 시작으로 보았으며

역경(易經)에서도 동짓달을 子月로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에 이어

고려 충선왕 원년(1309)년까지 당나라 선명력을 시용하였고

그 후  원나라 수시력(授時曆)으로 사용하였으며

궁중에서는 동지에 군신이 모여 회례연(會禮宴)을 베풀고

관상감(觀象監)에서는 새해달력을 배부하였다고 전한다.

 

또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하였으며

단오에 부채, 동지에 달력을 선물하여 하선동력( 夏扇冬曆),

동지에 버선을 선물하여 동지헌말(冬至獻襪)이란 말이 있고 

동지는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를 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날'이라 전하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고 안동도서관을 갔더니 

사)아산학회에서 발행한 신년도 달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2022년 달력에는 하도. 낙서와 선.후천 방위도, 하락위합도,

12월괘도 64괘차서도 등이 그려져 있었다.

 

신년도 달력을 받아서 집으로 와서

팟죽으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여섯살 외손녀가 카톡으로

어린이집에서 팟죽을 담아 왔다고 자랑을 하였다.

 

새알심을 몇개를 먹었느냐 물었더니 

여섯개를 먹었다며 할아버지는 몇개를 드셨느냐 묻길래

일년은 먹어야 나이 숫자 만큼 먹을것 같다 하였더니

외손녀가 나 대신 새알심을 더 먹어 주겠다고 한다.

 

새알심을 더 먹고 나이가 많아져서 초등학교를 못 가고

바로 중학교를 가야하면 어쩌느냐?고 하였더니

그러면 대신 먹어 줄 수 없다네요 !!

 

오늘도 달력을 선물받고 팥죽을 먹으며

동짓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루를 잘 보냈는데

기나긴 밤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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