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을 다녀와서
송하리에서 자연미륵불을 참배한 우리는
죽파리에 있는 자작나무숲을 찾아 갔다.
수비면 죽파리는 '대두들'이라 불리던 곳에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마을이 개척하고
마을 언덕에 대나무가 많아 죽파리로 불렀다고 전하며
낙동정맥 트레킹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으로 부터 태백시 구봉산에서 분기되어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낙동강 동쪽의 370㎞ 산줄기로
동쪽으로 태백, 동해.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울산, 부산이 있고
서쪽으로 태백, 봉화, 영양, 청송, 영천, 경산, 밀양, 김해가 있다.
영양자작나무숲은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하얗게 종이처럼 벗겨지고 얇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글귀를 쓰던 낭만적인 나무이고
백옥같이 희어 순수함과 고고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나무로
껍질에 기름기가 많아 잘 썩지 않으므로 신라시대 고분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문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껍질타는 소리가 '자작자작' 거려서 자작나무라 한다고도 하고
한자로 화(華)자로 쓰고 결혼식을 화촉이라 하는 것은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촟불로 대용하였기 때문이라도 한다.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해서 조각재로 많이 쓰이고
팔만대장경의 일부가 자작나무로 제작되어 오랜세월에도
벌레가 먹거나 뒤틀리지 않고 현존하고 있다고 하며
1993년 남부산림청에서 30.6㏊ 면적에 조림을 하여
수령 30년생 평균수고 20m의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2019년부터 관광자원화를 위해 산림청과 영양군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추가사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27일 오후에 들렸다가 사간이 너무 늦어
자작나무숲은 가지 못 하고 임도입구에서 수액받던 물탱크와
계곡물만 구경하고 돌아갔으나 이번에는 자작나무숲을 꼭 가야하는데
두 사람은 자연미륵불에서 지쳐 임도입구에서 계곡을 즐기며 쉬고
두 사람이 오르며 3.2㎞ 구간을 교량과 사방댐도이 보며 임도도 걷고
계곡물소리 들리는 숲길도 걸으며 휴게벤치에서 쉬기도 하며 걷다니
송하리에서 흘렸던 땀은 다 식어버리고 쌀쌀하게 추워지기까지 하였다.
내려오는 탐방객들에게 '자작나무숲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었더니
'다 와 갑니다'라고 대답하는 길이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지 !!!
오후 2시에 출발하여 3시 반이 되어서야 자작나무 숲에 도착을 하였다.
빽빽히 들어선 자작나무사이로 가끔씩 하늘이 보이기도 하였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자작나무 숲을 한 바퀴를 돌아서 나오니
수피벗김, 낙서, 조각 등 훼손과 불법밀반출, 흡연행위 등을
말아달라는 안내판도 보였다.
내려오는 길에 산불감시를 하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년말쯤 죽파리에서 자작나무숲까지 전동차를 운행할 계획'이라 한다.
다음기회에는
오늘 구경하지 못 한 두분도 구경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내려오니
내려오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입구에서 기다리던 두 분과 만나
4시 반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안동으로 향했다.
6시경 안동에 도착하여 미달이고깃집식육식당에서
근래에 가격이 제일 많이 인상되었다는 삼겹살을 구워서
소주 한 잔을 나누며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오늘은 영양에서 산나물축제와 자연미륵불, 자작나무숲을 다니며
바쁘게 하루를 보내며 수차례 가려고 하였다가
가 보지 못 하던 곳을 다녀왔다.
하루종일 운전을 하시며 동행하신 박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불편한 몸으로 함께 하신 한 회장님과 정 회장님께도 감사드리며
오늘 우리와 함께하셨던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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