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안동무궁화의 현장을 찾아서

오토산 2022. 7. 24. 01:55

안동무궁화의 현장을 찾아서

 

7월 23일 오후 강보영 대구경북시도민회장님과

영남예술아카데미 이진구 학장님과 함께

와룡면 군자리에서 안동무궁화를 키우며 카페를 운영하는 지애정과 

서지리에서 안동무궁화 묘목을 키우는 묘포장을 다녀왔다.

 

안동시내를 지나니

서지리 입구에는 철도이설이 되고 철도교량이 철거되어 

서지역쪽으로 도로가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으며

와룡면 소재지를 지나니 봄가믐으로 바닥이 드러난 안동댐이 보였고

군자리를 들어 서서 탁청정 옆에 있는 지애정(芝厓亭)을 찾았다.

 

 지애정(芝厓亭)은 호주에서 사시던 목사님과 멜번댁이 카페를 운영중이다.

일비문(一卑門)을 들어서니 정자마루에는 부산서 오신 손님들이 있었고

앞뜰의 안동무궁화는 절정기를 지나 일부 꽃들만 볼 수 있었으며

유안나(멜번댁)과 목사님이 우리를 반가이 맞이 하신다.

 

우리는 대형벌집을 전시하여 놓은 대문입구 자리를 잡으니

괴목옆에 '안되면 되는 것부터 하자'라 적혀진 글이 눈에 띄었고

휴대폰케이스로 된 이색적인 메뉴판을 보고

와송에이드와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주변을 돌아보니

 

마당에는 무궁화가 그려진 기와그림, 무궁화가 그려진 옹기가 있었고

무궁화가 그려진 고무신을 신고 무궁화가 그려진 바지를 입으신 모습과 

집안 곳곳에서 키우고 있는 무궁화분재들을 보니  

이집의 주인들이 얼마나 무궁화를 사랑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목사님의 안내로 집안을 돌아보고

안동무궁화분을 세 개를 사서 나오니

1998년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님의 기념식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안동으로 돌아오면서

전원주택에서 무궁화를 연구하고 계시는 최병창 서양화가를 찾았다.

 

최병창 서양화가님은 안동MBC에서 퇴직을 하시고

서지리의 전원주택에 사시면서 작품활동을 하시다가

근래에는 안동무궁화에 심취되어 무궁화의 연구에 몰두하고 계신다.

 

최 작가님은 우리들을 안내하여

집뜰에 마련된 묘포장으로 안내하였다.

묘포장에는 안동무궁화와 그의 가족들이 자라고 있었으며

무궁화를 실생과 삽목, 접목 등 방법으로 키우며 관찰하고 있었고

무궁화씨를 채취하기 위하여 다른나무들과 수정이 되지 않게

그믈망을 씌워서 인공수정을 하여 꽃을 피우며 키우기도 하면서

안동무궁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시고 계시었다.

 

우리는 묘포장에서 다양하게 자라고 있는 묘목들과

접목으로 키워진 무궁화에서 아름답게 피워진 꽃들도 보면서

앞으로 안동무궁화를 널리 보급할 수 있는 희망을 엿 볼 수 있었다.

 

오늘은 강 회장님과 이 학장님과 함께 하면서

안동무궁화를 사랑하며 키우고 계시는 지애정 멜번댁과

안동무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하며 보급확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계시는 최병창 작가님의 묘포장을 돌아보면서

안동무궁화가 시민들의 집집마다 꽃 피우고 가슴가슴마다 새겨져서

초심을 잃지 않는 일편단심으로 남아 선현들의 독립정신과 함께

길이길이 보존되어지길 바라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 무궁화 현장을 구경할 수 있게 안내하여주신 학장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하여주신 강 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리면서

삼복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