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상주 경천대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2. 10. 31. 22:16

상주 경천대를 다녀와서

 

상주박물관(세미나동)에서 학술발표회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경천대 탐방에 나섰다.

 

경천대(擎天臺)는

하늘이 지은 절경이라 자천대(自天臺)로 불리어왔고 

아래에 기우재터 우담(雩潭)이 있어 상산(상주의 옛지명)의 신성지 였으며

이 곳에 우담(雩潭) 채득기(1604~1647)선생이 1628년 초가삼간과

무우정(舞雩亭)을 짓고 은거하였으며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발발)

정상에 대명천지 숭정일월(大明天地 崇禎日月)을 새긴 비를 세워

경천대라 부르게 되었고 임란때 명장 정기룡鄭起龍)장군이

이곳 용소에서 용마를 얻었다고도 전한다.

 

우담선생은

학문에 뛰어나 빙고별좌에 제수된 징사(徵士 신묘한 침술)로

국란에 특채된 명의였고 1637년 소현세자, 봉림대군, 인평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볼모로 갈때 재학지사(才學之師)로 천거되나

'그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사양하여 유배되었다가

1938년 다시 심양으로 가서 1645년 환국때까지 봉림대군(효종)과

군신이상의 지기(知己)로서 망국민의 굴욕과 울분, 복수일념의

충분의기(忠憤義氣)를 주고받으며 군신언지록(君臣言志錄)아란 시첩과

국란에 목숨바쳐 신하의 도리를 다 하리라 맹세한 봉산곡(鳳山曲)을 남겼으며 

효종이 벼슬하기를 권하였으나 사양하였다고 전한다. 

 

우리는 경천대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용마가 세워져 있는 폭포앞을 지나 돌비(경천대)가 세워진 고개를 넘어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여진 단풍길을 걸어서 출렁다리가 있는

'낙동강 강바람길'탐방로로 시원한 강바람을 쏘이며 걸어서

무우정 정자를 돌아보고

경천대에 올라서니 발아래 굽이치는 낙동강과

멀리 펼쳐지는 사벌들이 한 눈에 들어 왔다.

 

경천대의 절경을 구경하고 내려와서

봉산곡이 새겨진 고개를 넘으니

채득기선생이 초가삼간을 지었던 집터가 있었고

조금 지나니 용마상도 세워져 있었다.

 

우리는 경천대를 걸으며 충주에서 태어나 화산 선유동과 

공검 무지산에서 살다가 낙동강이 내려보이는 이 곳으로 터를 잡아 

병자호란시에 충신으로서 역할을 다하였던우담 채득기선생과

임진왜란때의 정기룡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14:00경 경천대를 나와서 낙동강생물자원관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