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을 앞둔 송강미술관을 다녀와서(1)
수단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을 하였다는 소식이 TV를 달구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4월 25일 천등산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준공을 앞둔 송강미술관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송강미술관은
뒷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마을앞에는 송야천이 흐르는
서후면 이송천리에 1969년 9월 30일 개교하였던 송강국민학교가
66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5년 8월 1일 폐교됨에 따라
그 폐교부지를 인수하여 20여년을 가꾸고 다듬어서 설립한
미술관이다.
송강미술관을 찾았더니 지난 2021년 10월 26일 찾았을때 없었던
미술관과 카페(COFFEE RUSSEL) 표지판이 입구에 서 있었고
앞마당에 조형물들이 들어서고 주차장도 정비중에 있었다.
미술관 앞에는
'그림이 있고 꽃이피고 나무가 있어
새들이 둥지를 짓고 나비가 춤추는 아름다운 쉼터를 만들어서
평범한 이웃들이 찾아와 예술과 문학과 사랑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고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드리고 싶어
마련한 공간이라는 정해룡 이사장님과 김명자 관장(시인)의
소박한 마음을 새긴 빗돌이 우리를 반겼다.
카페에서 관장님과 차를 한 잔 마시고
이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미술관으로 들어 갔더니
자연채광으로 전등이 없이도 밝고 삼족오가 내려보는 중앙로비에서
큐레이터분을 만나 전시된 작품들의 설명을 들으며 한바퀴를 돌았다.
중앙로비를 거쳐 1, 2, 3, 전시실을 돌아보니
전시관 공간이 여느미술관보다 넓고 높아서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었고
벽면에는 강찬모, 장태묵, 이인석, 최형길, 서승은, 구자승, 정지현,
임지락, 탁노, 정일진, 정봉근 등 유명화가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었으며
강찬모작가님의 빛의 사랑, 장태묵작가님의 황금나무,
이인석 작가님의 그들은 내개 왜 사느냐고 물었다.,
최형길작가님의 집 없이 고통받는 현세태를 표현한 그림,
구자승작가님의 꽃이 정물있는 정물,
강기훈님의 대추와 임지락 작가님의 청량산 그림은 사진과 같았고
정지현작가님은 야간에 폐지리어카를 끌고가는 리어카에 비춰지는 빛을,
정일진 작가님의 붉은색과 파란색의 불꽃으로 발전과 열정을 그렸으며
정봉근작가님은 물고기 탁본으로 얼굴 을 그려 삶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작품의 설명을 들으니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느낄수도 있었으며
수천, 수만회의 손길을 거쳐서 완성한 작가들의 수고로움이 고개가 숙여지고
또 사진으로 착각을 할 정도의 아름다운 작품에 놀라기도 하였다.
귀중한 작품을 그리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상세한 설명을 하여 주신분께도 감사를 드리며
하회탈전시관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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