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알묘

오토산 2012. 3. 7. 03:46

 

 

 알묘(揠苗)라는 말이 있다

 

            억지를 부리는가? 아니면 공연한 일을 긁어서 덧나게 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알묘(揠苗)의 어리석음을 범하는 꼴이다. 알(揠)

         은 억지로 뽑아 올려 늘인다는 뜻이다. 그러니 알묘는 새싹을 억

         지로 뽑아 올려 잡아늘인다는 말이다.

           "억지로 잘해 보자고 하는 짓은 싹을 억지로 뽑아 올려 늘이는짓

         에 불과하다." 이런 말을 맹자가 남겼다. 장자도 알묘에 관한 우화

         를 남겼다.

 

           욕심 많은 농부가 옆집 곡식보다 덜 자란다 싶어 밤에 몰래 제 밭

         곡식의 싹을 억지로 뽑아 올려 놓고는 아들에게 자랑했다. 옆집의

         곡식보다 내 것이 더 잘 자랐다고. 아들은 아버지가 한 짓을 알아차

         리고 농사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그냥 되거나 억지로 되는 일은 없다. 하물며 무리해서 욕심 부린

         다고 해서 잘될 일이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

         게 알묘의 어리석음에 빠지기 쉽다. 저마다 제몫을 늘리려는 속셈

         때문에 억지와 고집을 부린다. 안 될 일을 되게 하려고 잔꾀부리지

         마라. 그러한 잔꾀가 바로 알묘의 어리석음이요, 험해지는 빌미이

         다. 모든 일에 성실하면 그만이다. 꾀를 팔지 말고 묵묵히 자신에게

         성실하면 된다. 이보다 더 확실한 인생은 없다. 알묘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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