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으로 봄 나들이를
1861년 미국남북전쟁이 발발하였다고 전하는 4월 12일 11:30
옥동에서 반가운사람들 7명이 만나서 영덕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
인생의 황혼기를 지나 석양으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을 받는다고 청춘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봄의 산천과 들판을 구경하고 생선회라도 한 쟁반 먹고나면
조금은 더 기운을 차릴까 싶어 영덕으로 향한다.
낙동강변에 활짝피었던 벚꽃들은
때때로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을 날리며
내년을 약속하고 이별하면서 푸른잎을 싹 티우고
시민운동장 입구에는 '웅비하는 안동 세계를 품다'구호가 보인다.
금소생태공원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동안동IC을 통과하여 달리니 주변산천들도 푸르름을 찾아가고 있었고
영덕 IC를 통과하니 '블루시티 영덕' 안내판이 우리를 반긴다.
영덕에서 북쪽으로 국도를 달려가니
하얀 배꽃과 불그스레한 복사꽃들이 오랜만이라고 활짝 웃고 있었다.
축산항 입구에서 천년을 이어 온 대게마을(차유마을)로 돌아와서
자주 다니던 단골집에 들렸더니 사장님 내외분이 우리를 반긴다.
푸짐하게 차려진 생선회를 상추쌈으로 싸서 먹으면서
젊었을때는 '새꼬시'가 고기이름인줄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뼈째로 썰은 생선회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바탕 웃고 나서
생선회를 상추에 싸서 소주 한 잔을 들이키니 그 맛이 진미였다.
얼큰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나서
사장님이 손수 잡으신 가자미 피대기를 한봉지 사고
함께하지 못 한 식구들이 생각나서 대게를 한 봉지씩 담아서
안동으로 출발하였더니 모두가 만족한 봄나들이라 칭찬을 한다.
안동으로 돌아오는 길에
청송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였더니
아침에 떠날때와 얼굴들이 달라졌는 것 같았다.
푸른산천을 보면서 봄 기운을 받았고
생선회로 몸 보신을 하면서 다녀 온 나들이가 즐거워서
얼굴에 생긴 주름이 한 두개씩은 펴진 것 같다.
오늘도 영덕나들이를 하면서
봄의 기운을 만끽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나들이를 추진하신 총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장거리 운전을 하신 권국장님께도 감사를 드리며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더 건강하신 나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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