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지와 용만 권기선생 학술발표회를 다녀와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발사되었다고 전하는 7월 16일 14:00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와 안동문화원이 주관하는
제31회 경북역사인물학술발표회로
<조선읍지 영가지와 용만(龍巒) 권기(權紀)>발표회가 있었다.
안동문화원 사무국장님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는
참석하신 내빈소개는 자막으로 진행되었고 국민의례를 마치고
박승대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님과 권기창 안동시장님,
도 문화예술과장님, 권석환 안동문화원장님,
권혁창 문중대표님의 인사와
지역국회의원의 축하메세지를 낭독하면서 개회식을 마치고
이어서 <조선읍지 영가지와 용만 권기>다큐멘타리를 방영하였다.
용만(龍巒) 권기(權紀 1546~1624)선생은
안동권씨 시조(幸)의 23세손으로 부친(몽두)과 영양남씨 사이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7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13세때 소학을 읽었으며
17세에 현감 고흥운을 찾아가 수업하다가 1년뒤 돌아와
송암 권호문선생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23세(1568년)에 향시에 합격하고 대과를 공부하던 중
아버지 타개로 과거를 포기하고 다양한 학문에 몰두하였으며
예문, 법률, 지리 등에 밝아 주변으로부터 호평과 신임을 받았다.
안동권씨 을사보(乙巳譜)를 8년에 걸쳐 16권을 완성하였고
임진왜란시에는 호국의 일념으로 의병에 참전하여
안동 서남쪽에서 분전하였으며
서애 류성룡선생의 제안으로
1602년 우리나라 대표지리지인 영가지 편찬을 시작하여
1908년까지 자료조사와 현지답사를 통하여 작성하였으며
초고를 서애선생의 교열을 받았으나
1607년 서애선생의 타개로 일시 중단되었다가
한강선생이 안동부사로 부임하면서 마무리작업을 진행하여
원본은 청성서원, 필사본은 안동부와 용만 후손가에 보관하였다.
1791년 청성서원원장 귀와 김굉을 중심으로 183년만에 재교정하여
다시 108년 후 1899년 목판본을 완성하여 1차 간행하였고
1910년 2차간행을 하여 291년에 걸쳐 영가지를 완성하였으며
목판은 대사리 용만종가에 보관하다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여
보관중이며 국가유형문화재 제224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정진영 전 안동대학교 교수님은
<용만 권기의 생애와 영가지>란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안동사람들은선비의 고장, 역사문화도시를 자처하면서
자신은 돌아보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영가지가 없었다면 무엇으로 안동을 자랑할 것인가?
영가지를 편찬하신 용만선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 이상 '서울바라기'가 아닌 자신이 지역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면서 강의를 마무리 하였고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님은
<용만 권기의 학문과 사상(九思詩를 중심으로)>란 발표에서
용만선생은효제(孝悌)의 실천을 강조하였던 유학자로서
도학의 정신을 예찬한 '구사시'에 학문과 절의를 제시하였으며
솔밤들 논 10마지기(5억상당)를 팔아 영가지 목판을 제작하여
노블리즈오블리즈를 실천하셨다면서 강의를 마무리 하였으며
권기대 공주대학교 산업유통학과 교수님은
<영가지(永嘉誌) 브랜드의 가치창출및 확산>이란 발표에서
영가지는 7년에 걸쳐 현장답사로 신뢰성을 확보한 개인의 찬술이고
산천, 토산품들을 상세히 기록하여 우월성과 희소성을 확보하였으며
초보자도 공감할 수 있도록 심모원려(深謨遠慮)하고
화룡점정(畵龍點睛)의 가치와 스토리텔링을 지니고 있으므로
인문학만이 아닌 신제품브랜드의 개발로 가치를 창출하고
안동테마를 가진 연극,음악, 여행상품 등 안동문화 브랜드로도
가치를 개발하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견이사의(見利思義)의 일념으로 살아왔고
용만선생의 후손으로 정년을 앞두고 있으며
오늘의 발표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고
동생(권기백)이 용만선생의 주손으로 입보(入譜)하였다는
가족관계를 이야기를 할 때는 울먹이기도 하면서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오늘도 안동의 역사지리지인 영가지의 찬술과
용만 권기선생의 일생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영가지의 새로운 가치와 용만선생님께 감사를 느끼면서
16:30 강의장을 나왔다.
강의장을 나오니 참석하신분들에게는
안동권씨복야공파종회에서 마련한 우산 한 개씩과
권기대 교수가 마련한 타월 한 장씩을 기념품으로 주었고
발표회를 시작할 때는 내리지 않던 비가 때마침 내려서
기념품으로 받은 우산을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발표회를 주관하신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와
안동문화원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발표를 하여주신 세분교수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오늘 함께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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