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극단 왔니껴 연이낭자 공연을 다녀와서
유난히 뜨겁던 8월도 하루를 남겨둔 8월 30일
지인 네 명이 트롯가수 이찬원이 다녀간 총각찜닭에서 만나
안동찜닭과 마늘찜딝에 맥조와 소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은 후
19:00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열린 '실버극단 왔니껴'
'제비원 연이낭자' 정기공연 관람을 하였다.
실버극단 왔니껴는
2018년 창단하여 지금까지 여러 연극작품을 통하여
기쁨과 슬픔, 감동과 환희로 시민들과 함께 하여 왔으며
2024년에는 안동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제비원과
연이낭자에 대한 설화를 음악과 해학이 있는 연극으로 표현하여
시민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일찍 부모를 잃은 '연이'처녀가
관리들이 출장길에 묵었던 제비원에서 길손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았고
마을 총각 '떡다리'는 연이와 사랑을 꽃 피우며 지내던 어느 날
옆 마을 부자 김도령이 죽어 영혼이 저승사자에게 끌려 가면서
부자였지만 평생 다른 사람을 도운적이 없는 김도령의 창고는 비었고
언제나 남을 돕는 연이낭자의 창고는 온갖 재물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염라대왕에게 연이의 재물을 빌리고 연이를 찾아와 빚을 갚고
김도령의 영혼은 사라지고 연이는 김도령이 준 재물로 연미사에 시주하여
누각을 짓던 중 와공이 떨어지며 영혼이 제비가 되어 날아갔다는 설화를
연극으로 각색하였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 출연진들의 해학스런 대화와
음악과 춤으로 어우러진 공연은 낮에는 폭염에 밤에는 열대야로
힘겹게 지내왔던 시민들에게 김쁨과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였고
낙동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박수를 치기도 하고
일부 관객들은 흥을 못 이겨 객석에서 일어나 함께 춤을 추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지게 두 개와 두루막 한 벌로 상여를 만들어서
상여놀이 보여준 부분은 관객들을 놀라게한 장면이었다.
오늘의 연극을 연출하신 제작진과 열연을 하여주신 출연지분들,
관람석을 가득 메워 즐거움을 함께하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즐거운 공연을 보시며 무덥던 남은 8월 마무리 잘 하시고
추석이 기다리는 9월에는 더 즐거운 날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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