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월천 조목선생학술대회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4. 9. 24. 18:10

월천 조목선생학술대회를 다녀와서

 

어제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을 보낸 2024년 9월 23일 14:00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2024역사인물선양학술대회로

탄신 500주년을 맞은 월천(月川) 조목(趙穆)선생의 학술대회가 있었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지역의 유림들과 문중종원들이 다래마을에 있는 

종택 월천선생의 사당에서 고유제를 올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가는 길에서 만난 안동댐은 지난번에 내린 폭우로 만수를 이루었고

극심하였던 녹조도 이번 강우로 조금 덜하여진 것 같았다.

 

국학진흥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등록을 마치고 강당을 들어서니

지역의 유림들과 전국에서 모인 후손분들 둥 50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상호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열린 학술대회는 

참석하신 내빈소개와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가 있었고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님의 개회사와 장철웅 안동부시장님의 축사,

조동호 월천종손님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이어서

장윤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님이 기조강연이 있었다.

 

장교수님은

'월천 조목의 학문연원과 성리사상'이란 기조 강연에서

월천(月川) 조목(趙穆 1524~1606)은 퇴계의 수많은 제자중에서

홀로 도산서원에 종향(從享)될 만큼 중요한 위상을 지닌 학자로

15세 때 38세였던 퇴계선생과 사제의 인연을 맺어 퇴계가 돌아가실 때까지

30년이 넘게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열정적으로 학업을 연찬하였고

작고하신 후 스승의 문집편간(編刊)작업, 사우(祠宇)건립 등을 주도하였으며

 

두 분 사이에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관계를 이루어 가면서

퇴계의 공부론인 경(敬)사상의 핵심을 담고있는 심경주부에 대해

스승과 지속적으로 논의 하면서 실천철학의 이론을 마련하는데 기여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운동에 참여하면서 국가관의 원칙을 중요시하였으며

퇴계선생과 스승과 제자, 학문과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 하였다고 하였다.

또 월천선생과 신재 주세붕선생의 사제관계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경상대 박동일교수님이 '월천 조목의 시세계 일고찰'

경북대학교 이아름님이 '월천 조목의 교육활동과 그 의미'

국립안동대학교 황만기교수님이 '월천 조목의

퇴계선생언행총록의 특징과 의미'

영남대학교 박소희님이 '월천 조목의

도산서원 종향과 의미'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권진호 인문융합본부장님이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방청객들이 함께하여 종합토론을 진행하여서

장윤수 교수님의 기조발표에서 신재 주세붕선생의 사제관계 연구와

박동일 교수님의 시세계에서 월천선생의 시 1075수의 연구필요성,

이아람선생님의 의병활동을 교육활동으로 조명한 연구발표,

황만기 교수님이 발표자의 유고로 맡아  단기간의 수고로운 학술발표,

박소희 선생님의 종향의 의미의 재조명 등 학술대회의 성과에 대한

토론들이 있기도 하였다.

 

오늘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월천선생의 학문과 삶에 대하여

새롭게 되새기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함게하신 모든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