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화마에서 지켜낸 만휴정을 다녀와서

남자가 여자에게 흰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
묵계서원을 찾아 보백당선생과 응계선생의 유덕을 기리는 서원을 구경하고
붉게 피어 맑은 향기를 내뿜는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고 나서
일년전 의성에서 발생된 산물이 덮쳐 주변의 산을 모두 태우고
소방관들마져 겨우 피신을 하였던 화마속에서 방염포로 겨우 지켜낸
만휴정을 찾았다.
묵계서원에서 길안천을 건너 만휴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곡길을 한참 올라서니 매표소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는 신분증을 제시하여 확인받고 출입을 할 수 있었다.
만휴정(晩休亭)은
보백당 김계행선생이 말년에 독서와 학문을 연구한 곳으로
원래 쌍청헌(雙淸軒)이라 하였다가 나중에
<말년에 쉬는 정자>라는 의미로 만휴정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만휴정원림은
보백당선생이 1501년 길안 묵계로 낙향하여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와 이를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으로 2011년 명승으로 지정되었고
계곡의 반석과 흐르는 물, 기암괴석을 타고 떨어지는 송암폭포(松岩瀑布),
솔향 가득한 아름드리 소나무 속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내면의 영혼을 안정시키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으나
2025년 3월 25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어
명승구역(4.23㏊)이 소실되었으나 만휴정만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으며
원림복원중에 있으나 완전복구에는 50년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만휴정을 오르는 길에는 미스터썬샤인 촬영장 안내판과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걸을 물러나니',
'걱정은 잠시 잊고 늘 그랬 듯 어여쁘시오', '합시다 러브 나랑같이',
'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 등 문자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입구 돌에는 PHOTO SPOT(사진찍기 좋은 곳)이 표시되어 있었고
송암폭포가 있는 반석 위를 외나무 다리로 건너 담장안을 들어서니
정면에는 만휴정 현판이, 뒤편에는 쌍청헌(雙淸軒)이 걸려 있었으며
정자 뒷편을 통하여 정자에 올라가니
양쪽 방에는 산불진화 장면들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방문에는 유훈 持身謹愼 待人忠厚과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이
걸려있었고 건너편 암벽에도 보백당(寶白堂)아란 글씨가 보였으며
외나무 다리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정자를 내려와 외나무다리를 건너 계곡위로 조금올라가니
넓게 펼쳐진 너럭바위에 계곡물이 흘어 소(沼 웅덩이)를 이루었고
바위에는 큰글씨로 <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이라 새겨져 있으며
정자앞 외나무다리를 건너며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물위에 비춰지는 반영이 아름답기도 하였다.
만휴정 답사를 마치고 매표소를 나오니
<안녕히 가시오>라는 글자판이 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보백당종택을 답사할려고 하였으나 점심시간이 지나
보백당종택은 다음 기회에 돌아보기로 하고 천지리로 와서
<泉旨식당>에서 <골부리된장찌개>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일본을 다며오신 학장님이 우리들을 초청하여
묵계서원과 봄소식을 전하는 홍매화도 구경시켜주시고
일년전 산불화마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만휴정도 보며
일본산 쿠키와 목캔디와 함께 여행체험담도 들려주시면서
차와 점심까지 사 주신 학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더 건강하신 나날이 되시길~~~
조선시대에도 경칩일에 은행나무 아래에서 남녀가 만나
지난 가을에 주워두었던 은행을 주고받고 사랑을 나누면서
요즘의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함께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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