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은 연못을 꿰뚫어도 물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네"라는 구절은,
虛한지라 應하고
응해도 잡히지 않는 이치를 밝히고 있다.
그야말로 텅 비어 어디에도 사로 잡히지
않는 마음 자리를 드러낸다.
또 " 물의 흐름이 아무리 급해도 그 둘레는
언제나 고요하고, 꽃의 떨어짐은 비록
잦지만 마음은 스스로 한가롭네"
라는 구절은,
動中靜 靜中動의 경지를 읊고 있다.
바삐 움직이는 속에 고요함이 있고, 마음
또한 한가로우니 그 어디엔들 얽매일 것인가.
이런 마음 가짐으로
모든 사물을 대한다면 심신이 절로 자유로워
질 것이고 , 제아무리 모진 비바람이
불어와도 능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채근담 중에서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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