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임금이 신하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갔다..
그러다 연꽃이 피어 있는 호수가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에 연꽃이 두개가 붙어서 핀 연이 있었다..
그것을 본 임금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하기도 하여
이렇게 이야기 했다
" 짐이 十八年 동안 이연 저연 오만 연을 다 보았지만
저런 아름다운 쌍연은 처음 보는구나 "
둥근 잎 멍석 깔고 가시로 무장한
'가시 연'
연잎 뚫고 꽃대 똑바로 세운
'뚫은 연'
꽃대 높이 올려 키 자랑하는
'고고한 연'
잘난 체 꼿꼿이 선
'거만한 연'
홀로 꽃대 올려 잘난 체 폼 잡지만
'외로운 연'
연잎 뒤에서 살포시 꽃잎 연
'숨은 연'
졸리움 참지 못해 비스듬히
'누운 연'
기댈 곳 놓쳐 바람에
'자빠진 연'
이슬비 함빡 먹고 다소곳이
'고개 숙인 연'
둘이 나란히 정답게 꽃대 올린
'쌍 연'
도란도란 이야기 꽃피우는
'네쌍 연'
양귀비 보다 고운 꽃잎 장미꽃 보다 화려한
'멋진 연'
우유빛 같이 티 없이 순백한
'깨끗한 연'
인당수에 둥실떠 심청이 싣고 온
'심청 연'
꽃대 감추고 물 위에 꽃을 띄운
'동동 뜬 연'
가까이 손잡으려 애써도 자꾸만 멀어지는
'멀어진 연'
꽃잎 하늘 거려 벌나비 불러 모아
'씨 받은 연'
겹겹이 꽃잎 열고 예쁜 꽃 수놓은
'이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