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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아름다웠다.
올드타운이라는 구 시가지를 걸어다니면서
프라하에 가 보고 싶었던 갈증을
조금은 풀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렇게 며칠을 머문 나그네가
프라하를 이러니 저러니 하는것 자체가 우숩지만
그래도 프라하는 아주 매력있는 곳이었다.
마침 주말이어서
토, 일요일만 다닌다는
아주 오래된 고물 트램, 관광전차도 타보고,
길거리에서 먹거리를 맛보기도 하고
이골목 저골목 기웃거리며
눈요기거리를 열심히 보면서
그걸 주워 담느라 디카가 고생이 많았다.
중세를 그대로 간직한
고풍스런 건물들과 풍광이
어쩐지 때가 덜 묻은듯 보이고
사람들도 아직은 그리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도
조금은 순박해 보이고 인정도 느껴지는건
나그네의 낭만이 덧씌워져 그런지 모르겠다.
개구장이 아이들의 스물거리는 웃음 깨문 얼굴에서도
프라하성 근위대 교대식에서 만나는
입 앙다문 군인의 얼굴에서도
밉지 않는 반가움이 생기는건
순전히 나의 기쁜 마음이 실려서 그럴것이다.
어찌되었건 처음 방문한 프라하에서는
몇번을 찾았던 유럽의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한
무언가 사람을 끄는 감성이 있었던것 같다.
불타바 강 언저리를 걸으면서
돌로 하나하나 박아넣은 돌길을 걸으면서도
나는 나에게 줄곧 물어 보았다.
길에서 길을...
아 ! 일행 몇몇이 보이지 않는다.
우선 내가 안 보이고,
천 세창 친구도 안보인다.
이 프라하에서 미아가 되어
어느 뒷골목에서 헤메고 살지 않을지 걱정이다.
진도 부리 !
진꾸에 !
폴란드 출생
리챠드 !
벌써 그리워지는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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