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심장과 같은 곳,
비엔나 사람들의 안식처인
성 스테판 성당에 왔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최초의 순교자인 스테파노를 기리는
스테판성당은 유럽 곳곳에 우뚝 서있다.
스테판이란 면류관이란 말인데
천국에서 쓸 왕관이란 뜻이 된다.
비록 지금은 신앙을 증거하다가
순교자로 목숨을 잃지만
영원한 세상에서는 영광의 면류관을 쓴다는 의미이다.
최초의 순교자여서
더더욱 우리에게 특별한 성인인데
처참하게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김 수환 추기경님의 세례명도
스테파노 이니 더 우리에게 의미를 가진다.
오스트리아의 최대 고딕 성당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136 m의 높이를 자랑하고
지붕은 금빛, 청색 의 타일로 모자이크 무늬를 가지고 있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명한 음악가 하이든은 8 살에
이곳 성당의 어린이 합창단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하여
아름다운 알토 음색을 가진 음악소년으로 성장하다가
17 살에 변성기를 맞아 성전환 수술까지 시켜
그 아름다운 성대를 유지시켜 합창단에 잡아두려 했으나
이를 알아차린 하이든이 합창단을 뛰쳐 나가게 되었다는
아주 유명한 일화를 만든곳이기도 하다.
나는 성당 안팎을 돌아 보면서
모짜르트의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까르르 웃는 웃음을 듣는 환청을 듣기도 하고
유럽 여늬 성당과 마찬가지로
관광객으로 붐비는 성당에
정말 예수님이 오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궁금하기도 했다.
성지 순례로 이스라엘 시나이 산상에 갔을때
돌맹이 제대를 놓고
바람에 날아갈까 걱정하면서 제대보를 손으로 잡고 드렸던
산상 야외미사에서 감격, 감동 받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높다랗게 높은 첨탑과 휑한 성당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마치 저 파이프 오르간에서
하이든이든, 모짜르트이든 그들이 연주하는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가를
마음속으로 들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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