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디바 부인은 다음 날 아침 시종들의 눈물 어린 배웅을 받으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말 위에 올라타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녀의 모습을 영국 고전주의 화가
존 콜리에의 그림으로 감상해 볼까요 ?
Lady Godiva, 1898 / John Collier, Courtesy
of the Herbert Art Gallery & Museum, Coventry
고디바 부인의 모습...너무도 아름답죠?
그녀의 벌거벗은 몸이 아니라 그녀의 마음 말입니다.
여기서 애마 부인을 상상하신다면...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구경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영주 부인을 위해 집의 모든
창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친 다음
그 누구도 내다보지 않았으며
그 날의 일을 모두 비밀에 부쳤습니다.
남편 아니 영주와의 전쟁 (?) 에서 승리한 고디바는
결국 백성들의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18 세기 이후 코벤트리 마을은 고디바 부인의 전설을 관광 상품화 했고,
지금도 말을 탄 여인의 형상을 마을의 로고로 삼고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해 드린 고디바 부인의 동상도그 중 하나가 되겠지요.
또한 고디바 부인의 전설은 화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캔버스에 옮겨졌는데...
앞에서 소개해드린 작품을 비롯하여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도 고디바 부인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Lady Godiva, 1971 / Dali
이 그림 역시 고디바 부인의 전설을 모르면
에로틱한 그림으로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고디바 부인과 같은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