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사육신의 시(詩)

오토산 2011. 11. 6. 12:01

 

 

 

성삼문이 형장으로 가면서

종의 술잔을 받고 읊은시

임이 주신 밥을 먹고 임이 주신 옷을 입었으니

한평생 한마음이 어길 줄 있었으랴

한번 죽음이 충의 인줄 알았으니

현릉(문종릉)의 송백이 꿈속에 아른 아른

 

 

형장에 들어선 성삼문의 시

둥둥둥 북소리는 사람 목숨 재촉하는데

머리돌려 돌아보니 해는 이미 기울었네

머나먼 황천길에 주막 하나 없으려나

이 내 몸 오늘밤을 뉘 집에서 재워줄꼬

 

 

박팽년이 연회장에서 지은시

묘당 깊은곳에 풍악소리 구슬프니

만사를 오늘에는 도무지 모를래라

동풍은 솔솔불고 버들은 푸르른데

꽃 밝은 봄날이 길고도 기네

선왕의 이룬 대업은 금궤에 있는 책을 찾아놓고

성주의 큰 은혜는 온 잔에 취하도다

즐기지 아니하고 어이하랴

취하고 배부르니 태평성대 노래하세

 

박팽년의 단가

금생여수(金生麗水)라 한들 물마다 금이나며

옥출곤강이라 한들 뫼마다 옥이 나랴

아무리 여필종부라한들 임마다 좇을소냐

 

 

 

유응부가 복명사가 되어 임지에서

장군이 절(節:절개)을 가지고국경을 진압하니

변방에 티끌이 맑아지고군사들이 조는도다

긴 낮 빈 뜰에구경하느 것이 무엇인가

날랜 매 삼백이누(樓)앞에 앉았다

 

 

 

이개의 지조가 담긴 단가

까마귀 눈비맞아 희난 듯 검노래라

야광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줄이 있으랴

 

 

 

 

 

하위지의 시

남아의 득실이 예나 지금이나 같도다

머리위에는 분명히 백일이 임하였네

오호(五湖)에 안개끼고 비 내리면 좋게 서로 찾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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