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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1부)
풍자는 대상에 대한 강력한 부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풍자는 상대방과 나를 분리한 다음 상대방에 대해서만 철저한 공격을 가하는 "부정의 웃음"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말을 몰라서. 월남 이상재 선생의 손자가 배재학당을 졸업하던 날 조선인 관리가 일본 총독과 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그 모습을 보며 비위가 상한 이상재 선생은 자신이 축사를 할 차례가 되자, 마음속에 있던 첫마디를 토해냈다 "여러분, 여러분은 조선말을 할 줄 아십니까?" 그러자 장내에서 폭소가 터졌다. 조선 사람들에게 조선말을 할 줄 아느냐고 묻는 의도를 청중들이 벌써 짐작했던 것이다 "나는 일본말을 통 모릅니다. 그래서 조선말로 몇 마디 하겠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장은 박장대소로 떠나갈 듯 소란해졌다 그 속에서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박수를 칠 수도 없어, 안절부절못한 사람들은 바로 앞서 축사를 대독한 조선인 관리 두 사람이었다.
☞ 졸업식장에 참석한 조선인이라면 누구나 두 관리의 행동이 꼴도 보기 싫었겠지만 그런다고 밖으로 표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상재의 뒤틀린 속마음은 그런 상황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일본말을 하는 조선 관리의 존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부정함으로써, 이상재는 청중의 억눌린 웃음을 해방시킴과 동시에 일본이라는 침략자의 존재까지도 깨끗이 잊어버리게 하는 이중의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
♥그건 약과야 변호사,의사,목사의 아들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버지의 버는 돈에 관해 자랑을 했다 변호사 아들이 말했다 "우리 아빠는 소송에 한 번 나갈 때마다 1500달러를 벌어오셔" 이에 질세라 의사 아들이 자랑했다 "우리 아빠는 수술 한 번 하고 나면 2000달러나 가져오시는걸" 그러자 두사람의 예기를 듣고만 있던 목사의 아들이 젊잖게 말했다. "그건 약과야. 우리 아빠는 주일 아침에 20분 정도 설교를 하고 나서 돈을 걷는데 그때마다 돈 걷는 사람이 열댓 명은 있어야 돼."
☞ 풍자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가 바로 권력의 무상함이나 금전 만능의 세태를 꼬집는 내용이다. 변호사와 의사 목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권력과 부를 가진 계층으로 인정받는 존재들이지만, 그들이 바로 힘과 부를 가졌다는 사실 때문에,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성도가 약초를 캐러 가다가 숲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우선 살아야지
너보다 빨리 뛰기만 하면 돼.”
◆오늘의 난센스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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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결혼식은 가장 행복한 날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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