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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rot Best kayo오라버니, 내 나이가 어때서 ... 금잔디의 메들리
장봉도로 인어를 만나러 가다
WAY : 장봉도 국사봉(151m) CORSE : 장봉바다역(선착장)-상산봉-혜림원-말문고개- 국사봉-한들해수욕장-버스-장봉바다역 (소요시간: 4시간)
◆인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섬, 장봉도.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는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서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응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류시화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서 -
인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섬, 장봉도. 인어 전설은 서양에서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많으나 우리나라에서 접하기기 그리 쉽지 않다.
어장으로 유명했던 장봉도는 매년 많은 어획을 올리는 전국 3대 어장으로 손꼽혔다고 한다. 그 정도로 많은 어획량을 자랑했지만, 어느 해에 이상하게 물고기가 잡히지 않고 애를 태웠다고 한다. 전설 속의 착한 어부 한 명이 변함없이 어느 날 그물을 치고, 그 다음 날 그물을 건져 올리자 이상한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기분 좋게 들어 올렸는데, 사람 모양의 인어가 그물에 올라온 것에 놀랐다. 올라온 그물 속의 인어의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려 놓아주었다고 한다.
놓아준 어부를 보며 고마움에 연신 바라보는 인어아가씨는 그 다음 날부터 며칠간 보은을 하기 위해 물고기 떼를 몰고와 이 지역 어민들의 시름을 달래줬다고 한다. 그 이후 장봉도는 변함없이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섬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새해가 밝았다. 삶이 무겁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건 새해 새날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구나 시작 앞에선 꿈과 희망을 품는다.
삶은 시작도 끝도 없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작과 끝을 주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기대한다. 그래서 장봉도로 인어를 만나러 간 게 아닐까? 말띠해에 말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되기 바랍니다. 항상 댓글로서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님들께 감사의 안부를 전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소밍하시는 일들 꼭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地 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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