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서기가 비친 영호루 현판

오토산 2014. 1. 24. 04:18

 

 

 

 

서기가 비친 영호루 현판

 

영호루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글씨라 그러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서 이곳에 머무를 때 친히 쓴 글씨인게라, 공민왕의 친필이니 만큼 현판 글씨의 필치는 참말로 잘 썼다고 사람들이 그래. 옛날부터 영호루가 수 차례 물 때문에 유실됐는데도 현판만은 지금까지 보존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현판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거든.

 

원래 영호루에는 여러 개의 현판이 있었는데, 당대 유명한 사람이 오면, 저마다 글을 지어가 붙여둬서 그렇게 현판이 많아지게 된게라. 그래도 그른 현판은 홍수만 나면 떠내려가고 보이지가 않아요. 언젠가 영호루 현판도 홍수에 떠내려 갔었는데 상주땅 어딘가에서 서기가 비치드래.

 

그래 가보니 그게 영호루 현판이라. 그래가 영호루 현판이 아직도 영호루에 꺼떡없이 걸레 있게 된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