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월렬교 연가

오토산 2014. 2. 2. 10:40

 

 

 

 

 

 

 

 

월영교 연가

-김철진-

 

 

월영교에 어디 달빛만 비치더냐
하늘도 내려와 머리를 식혀 가고
바람과 구름도 발 담그고 놀다 가고
별빛도 떨어져 물 따라 흐르더라

 

 

강물에 어리는 불빛의 빛깔과
결 고운 나무 그림자도 아름답지만
눈에서 눈 가슴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너와 나의 사랑보다야 더 아름다우랴

 

 

월영교에 파하란 달빛 비치면
우리의 가슴에도 달이 뜨느니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나달 흘러도
사랑 하나는 가슴속에 지니고 살자

 

 

어느 날 누가 먼저 이승 뜨게 되면
월영교 달빛 담은 푸른 눈물 한 방올
외로운 무덤에 뿌려 주기로 하자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나의 사랑아

 

 

 

-김철진 시인-

경북 봉화 출생
동국대 문리대 졸업
중앙일보(1975),

서울신문(1979) 신춘문예 당선.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1976)
(주)두산동아 편집기획부장 역임
문학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감상Note-

벽파 김철진 시인은
경북 봉화 의성김씨 300년 세거지
바래미(해저1리)마을에서 출생하여
서울서 직장생활과 문인활동을 하시다
늘 고향이 그리워 서울서의 모든 활동을 접고
고향 봉화 바래미로 내려와 봉화예술촌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하던 중 폐암으로 2012년 안타깝게 타계
모든 가족들 서울에 두고(사모님은 서울서 식당운영)
홀로 고향과 문학이 그리워 낙향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다 담배 연기처럼 가신 분
<시인이 되기위해 시를 쓰지말고
시를 쓰다보면 시인이 된다>는 평소 그의 말에
그의 문학관이 들어있는 듯하다
바래미 토향고택과 토향까페에서
그의 문향(文香)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