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우동 먹고나서 '철학의 길' 산책 (16).
은각사(銀閣寺)를 구경하고 나온 식구들은 점심시간에
교토(京都)에서 이름난 전통 음식인 '오멘'을 먹고 유명한
'철학의 길'을 거닐었다.
'철학의 길' 부근에 있는 이 '오멘' 집은 일본 전통양식의
3층 규모의 목조건물로 집 안으로 들어서자 약간 어둡기는
하지만 아담하고 고풍스런 멋이 풍기고 있었다.
나무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자 다다미 방에 놓인
식탁들이 오래되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아서 전통있는
집 임을 직감했다.
이 집은 아들이 인테넷으로 알아서 찾아왔다.
우동의 한 종류이고 교토에서 전통 음식인 '오멘'은
면(麵)과 함께 다시마, 가다랑이로 우려낸 국물에 참깨,
각종 채소가 그릇에 담겨 나오면 참깨와 채소를 국물에
잘 썩어서 면을 조금씩 덜어내 국물에 적서 먹는다.
쫄깃한 면발과 감칠맛 나는 국물이 입맛을 사로 잡는다.
기본적으로 따뜻한 국물에 먹지만 여름철에는 차가운
국물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싱싱한 채소도 계절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대표 메뉴는 '오멘'으로 한 그릇에 우리 돈으로 1만1천5백원
이지만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다르다.
맛있고 기분좋게 '오멘'을 먹고나온 식구들은 '철학의 길'을
거닐었다.
은각사 부근에서 영관당(永觀堂 : 에이칸도)까지 좁은
수로를 따라 길이 약 2km의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수로에는 팔뚝만한 잉어들이 노닐고 있고 산책로 길가
곳곳엔 예쁜 카페와 액세서리, 기념품점이 자리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 해 주고 있는데 약 1시간이 걸린다.
산책로에는 벗나무가 수십그루가 있어서 벗꽃피는
봄철에 가장 아름다워 맛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단다.
이 '철학의 길'은 일본의 철학자 서전기다랑(西田機多郞 :
니시다 기타로)이 즐겨 산책하던 길이라 지금의 이름이
붙어졌다.
전통양식의 3층규모 '오멘' 집.
'오멘' 표지판.
들어가는 입구.
가족들이 들어가고있다.
메뉴 가격표.
큰 도자기에 '오멘'이라는 일본글을 써 놓았다.
식당에서 각종 상품도 판매하고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식탁들이 오래되었다.
메뉴판.
음식에 넣어먹을 고추가루도 여러 종류가 있다.
참깨와 싱싱한 야채.
다시마와 가다랑어로 우려낸 국물에 면을 조금씩 넣어 먹는다.
우동으로 식탁이 그득하다.
'철학의 길' 입구.
'철학의 길' 산책로 길이가 약 2km이며 약 1시간 걸린다.
개울에 팔뚝만한 잉어가 노닐고있다.
이 산책로에 무궁화 꽃이 피어있어서 반갑기 그지없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안내도를 번역해 놓았다.
쓰레기통이 우리와 다르다.
'철학의 길' 영관당 입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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