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유명한 돈가스 먹어 (33).
오사카성 천수각을 둘러본 우리는 도톤보리에서 돈가스를
만드는 집으로 유명하다는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 집은 오사카 쇼치쿠자(大阪 松竹座) 극장 지하 1층에
위치한 '키무카츠 런치 밥상' 식당인데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 넓은 홀에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식탁이
준비되어 있고 남쪽 방면엔 별도로 칸막이 방을 만들어
가족이나 단골 손님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꾸며 놓았다.
우리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도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이 식당의 유명한 메뉴는 돈가스가 최고란다.
얇게 뜬 돼지고기 등심을 25겹으로 겹쳐서 만든 최고급
돈가스이다.
고기는 엄청나게 부드럽고 연해서 입안에 넣는 순간
혀 끝에 녹아버린다.
켜켜이 쌓인 고기 사이로 배어나는 감칠맛 나는 육즙과
바삭한 튀김이 환상적이다.
돈가스 메뉴는 플레인, 검은 후주, 마늘, 유자, 파, 소금,
치즈, 매실 차조기 등이며 우리 입에 잘 맞는다.
밥은 주문하면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과 일본 특유의
된장국, 절임 반찬이 별도로 딸려 나온다.
싱싱한 양배추는 원하는대로 무제한 나오는데 우리는
양배추를 많이 먹었다.
우리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가지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끝내고 스위스 호텔에 맡겨놓은
짐을 찾으러 갔다.
오사카는 다른 도시에 비해 음식점이 유난히 많고
외식산업이 발달한 것은 바다를 끼고 있고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며 전국에서 다양한 식재로 공급이
원할했기 때문이다.
우스갯 소리로 오사카 사람들은 '먹다 망하고' 교토는
'입다 망한다'는 재미난 말도 있는데 이는 먹거리에
집착하는 오사카 사람들과 달리 1000년간 일왕이 거주한
교토에서는 귀족 문화가 발달해 외모와 제면치레를
중시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오사카에 있는 '키무카츠 런치 밥상'
오사카 쇼치쿠자(大阪 松竹座) 입구.
점심으로 먹을 돈가스를 고르고있다.
양배추는 원하는대로 무제한 나온다.
점심은 돈가스와 고슬고슬한 밥을 선택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도톤보리 거리로 나왔다.
2.7m의 키를 가진 북치는 피에로 인형.
쿠이다오레타로 본포.
도톤보리의 어느 가게에서 자신의 얼굴을
TV 화면에 비춰주고 있어 인기를 끌고있다.
롯데리아 간판도 보인다.
신사이바시스지(心齋橋筋)의 대형 쇼핑 아케이드 거리.
우리가 투숙한 스위스 호텔 난카이.
호텔 로비에서 잠시 쉬고있다.
스위스 호텔 난카이의 프론트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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