干支(간지)의 뿌리를 찾아서
대한제국 때 양력을 채택한 지 이미 백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는 설날이 지나야 해가 바뀐 듯하고
干支(간지)도 달라졌음을 느낀다.
간지는 중국 殷(은)나라 중엽부터 날짜를 적기 위해 만든 것이다.
干支(간지)는 幹枝(간지)와 같이 쓰였는데
干(간)은 幹(간)의 略字(약자)이고 支(지)는 枝(지)의 本(본)字(자)이다.
干(간)은 天干(천간) 혹은 十干(십간)이라 부르며
支(지)는 地支(지지) 혹은 十二支(십이지)라 부른다.
최소한 1400년 동안 날자 기록에만 쓰였던 간지가 연도 표기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후한( 25~225)때부터이다.
堯(요)임금 원년이 甲辰(갑진)年(년)이요. 檀君(단군) 원년이
그보다 24년 늦은 戊辰(무진)년이라는 것 등은
모두 후세 호사가들의 遡及(소급)기록이다.
이 십이지와 쥐, 소등 열두 마리 짐승을 대응시킨 때는
전국시대로 세계 각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있는 동물숭배 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 짐승들과 사람의 생년을 결부시켜“띠”라고 하고
음양가의 상생상극설을 끌어들여 미래의 길흉을 점치게 된 것도
후한 때부터라 한다.
후한 이후 많은 지식인들이 그 허구성을 누누이
지적했음에도 신봉자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干(간)은 갑골문 가장 우측이나 금문의 세 글자에서
금방 알 수 있는 것처럼 “끝이 벌어진 긴 남 막대”의 상형이다”
이것은 매우 원시적인 무기였는데, 공격과 방어를
다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방어용 무기라는 뜻으로 기울었다.
갑골문의 앞에서부터 세 글자의 가운데 부분은
거기에 달아 놓은 네모난 나무조각같은 것으로
방패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이 무기 끝의 벌어진 부분에 돌덩이를 달아
놓는 것이 바로 單(단)이다.
단의 본뜻은 이처럼 무기 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무기인 창의 상형인 戈(과)를
더하면 싸울 戰(전)이 되는 것이다.
支(지)는 손(又(우))에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모양의 상형이다.
갈래의 뜻으로 보존하기 위해 만든 글자가 枝(지)다.
간지에 쓰인 글자 가운데 속설은 제외하고
일리가 있는 것만 살펴보자.
天干의 語源을 찾아보면
甲(갑):거북의 바딱지나 동물의 단단한
껍데기 모양 상형, 手決(수결)의 押(압)의 本字(본자)
乙(을):봄에 새싹이 구부정하게 자라는 모양의 상형
丙(병):물건 받침대의 상형,
물고기 꼬리의 상형.
丁(정):못 머리 상형, 물고기 눈깔의 상형.
쇳덩어리, 사람머리의 상형.
戊(무):儀仗(의장)用(용) 무기의 상형.
己(기):끈 달린 화살, 誅殺(주살)의 상형.
庚(경):타악기 징(鉦(정))의 상형-전쟁시 퇴각을 알림.
辛(신):양쪽에 날이 있는 形具(형구)의 상형,
코를 자르는 劓刑(의형)에 쓰임.
壬(임):베틀의 상형이다. 假借(가차)되어
간지에 쓰이자 본뜻을 보존키 위해 紝(임)이다.
임에 날줄을 걸어 놓은 모양의 상형이 巠(경)이다.
경이 다른 뜻으로 쓰이자
본뜻을 보존키 위해 만든 글자가 經(경)이다.
경은 당연히“날줄”이다.
癸(계):무기의 상형, 혹은 두드려서
연주하는 악기의 상형.
덧글:
天干의 色 구분.
甲乙(갑을)-나무-청색,
丙丁(병정)-해-적색,
戊己(무기)-땅-황색,
庚辛(경신)-금속-백색,
壬癸(임계)-물 -흑색
例示(예시):을미년 靑馬(청마)의 해
...................................
地支(지지)의 語源(어원)
子(자): 강보에 싸인 아기의 상형.
丑(축):손톱을 강조하여 형상화한 “손”의 성형이다.
가차되어 간지로 쓰이고부터 손톱 爪(조)가 그 의미를 대신한다.
寅(인):矢(시) 字(자)에서 떨어져 나온 글자로 화살의 상형이다.
卯(묘):“칼로 어떤 물건을 반으로 잘라 놓은 모양”의 상형이다.
辰(진):조개의 상형 삼각형의 조개껍데기.
巳(사): 아이 子(자)와 마찬가지로 “아기”의 상형이다.
午(오): “절굿공이”의 상형이 정설이다.
간지로 가차 된 후 본뜻을 보존키 위해
杵(저)(저)자로 만들었다
未(미):가지가 유달리 “무성한 나무”의 상형 나무에 한 줄이 더 들어갔으니
짐작이 간다. 가지로 쓰이자 味(미)자를 만들어 본뜻을 보존했다.
申(신):“번개”의 상형이다. 干支(간지)와 姓(성), 地名(지명),
國名(국명)으로 쓰이자 電(전)을 만들었다.
電(전)의 아랫부분은 申(신)자의 변형이다.
酉(유):“술동이”의 상형이다. 간지로 사용 후 酒(주)자를 만들었다.
戌(술):儀仗(의장)用(용) 무기의 상형이다.
亥(해):“돼지”의 상형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고
“대가리가 잘린 짐승”의 상형이다.
을미년 십일월 십팔일 취람 여포 편집
참고문헌:2012 김언종 漢字(한자)의 뿌리pp30-37 문학동네 刊(간)
정조, 역사 보존의 전통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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