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名銜-名啣)의 어원(語源) 가로 9센티 세로 5센티의 종이쪽, 그 사전적 의미는 <성명,주소,직업,신신,전화번호 따위를 적은 종이쪽>적혀 있다. 명함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또 상황에 따라 누구나 명함을 가질 수 있지만 봉건시대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당시의 보통 사람들이 명함을 가졌다간 당장 잡혀가 곤장을 맞았다. 한사람의 현재 위치와 삶을 표현하는 물건 중 하나로 가장 똑똑하게 축약된 것이 명함이다. 연말이라 모두가 서랍정리를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소중한 인연(因緣)은 다시 통에 담고 덜 소중한 인연은 노랑 고무줄에 묶어 서랍 깊숙이 유배를 보내고 스쳐간 인연이나 존재감 없는 것과 어쩔 수 없어서 받은 것은 휴지통으로 간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지위와 명예가 성공한 사람일수록 명함 내용이 간결하다는 사실이다. 여러 정보가 주절주절 나열되고 사진, 바코드, 단체명, 학력, 이력, 생활신조 등 다양한 내용들이 전면 가득하고 뒷면에는 영문으로 기재되어 받는 순간부터 부담을 주는 명함이 있는데 이것은 명함이 아니라 삼류 광고판이다. 명함의 어원을 살펴보면 명함(名銜)의 명(名)은 月과 마찬가지로 하늘에 뜬 달(月)과 벌린 입(口)을 형상화한 글자이며 함(銜)은 항(行)과 금(金)으로 구성된 글자이다. 항(行)은 네거리의 상형(象形)이다. 금은 청동기시대에 갖가지 기명(器皿)을 만들 때 거푸집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모든 '쇠'를 의미하게 되었다. 함(銜)의 본뜻은 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는 쇠 즉 <이름 名:말재갈:啣>이다.名銜=名啣 아마도 말수레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전국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글자로 보인다. 그래서 갑골문이나 금문에는 이 글자가 없다.이 '말재갈'에서 '물다','가지다,'관직'등이 파생되었다.결론은 "이름과 직함의 준말"이다. 신분 질서가 엄격했던 봉건사회도 아니고 잡아다가 경(黥)칠 사람도 없겠지만,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나치게 부담 주는 명함(名銜)을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썼습니다. 을미년 12월 첫 일요일 취람재 여포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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