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선전과 자전 그리고 옥편(하늘여울/취람)

오토산 2015. 12. 21. 09:44

 

 

사전(辭典)과 자전(字典) 그리고 옥편(玉篇)

☀사전(辭典)의 어원(語源)

‘어휘 모음’을 뜻하는 .
‘사전’의 한자 표기를 ‘사전(詞典)’이라 쓰면 틀린 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동양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사전(辭典)과 사전(詞典)은
구별 없이 통용되는 단어이다.
사(辭)와 사(詞)의 본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것이 ‘어휘 모음‘이란
뜻을 나타내기에 적당한지 한자의 어원을 찾아보았다.

*사(辭)는 난(亂)과 신(辛)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이것은 소(小篆)의 자형(字形)에서 비록된 것이다.
사(辭)는 조(爪)와 H(실패) 그기에 감겨있는 한 타래의 실의
상형(幺:요)상형이다.
한손에 실감개를 들고 한손으로 실을 고르는 모양이다.
‘다스리다’라는 뜻이 여기에서 나왔다.

*사(詞)는 언(言)과 사(司)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언(言)은 첫 획은 ‘말’을 뜻하는 추상적 부호이고,
둘째, 셋째, 넷째 획이 ‘내민 혀’,그 나머지가
‘입’의 형상을 본뜻은
말이다. 여기에서 파생된 뜻이 ‘주관하다의’의미로 쓰였다.
마음속의 뜻을 말로 나타내다‘가 이 글자의 본뜻이다.
전은 갑골문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책(冊)과 공(廾)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책(冊)은 종이 이전(以前)의 죽간(竹簡)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쓰이는 사전(辭典)과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사전(詞典)은
어느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일까?
이런 경우를 일러 명약관화(明若觀火)라 한다.

☀자전(字典)의 어원(語源)

한자(漢字)의 일반 자전(字典)을 옥편(玉篇)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자문화권에서 우리나라뿐이다.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옥편은 중국 양(梁)나라 사람
고야왕(顧野王:서기519-581)이 편찬한 자전의 이름이다.
따라서 옥편(玉篇)은 고유명사(固有名詞)인데
어째서 우리나라에서 보통명사
(普通名詞)로 쓰이게 되었을까


‘주옥(珠玉)같은 글자를 모아 편찬한 책’이라 하여
옥편(玉篇)이라 이름 붙인
고야왕의 이 자전은 서기 543년에 완성 된 이래
수(隋), 당(唐)을 거쳐 송(宋)에
이르기까지 500년간 가장 권위(權威)는 자전(字典)이었다.

한자(漢字)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기원전 25세기부터
삼천여 년간 생겨난 1,6917자(字)를 수록하였는데
당나라의 제국주의 정책에 힘입어 증보(增補)를 거듭하여
이웃나라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이미 중국과 활발하게 문화교류를
하던 삼국시대였고 이때 전래(傳來)된 옥편(玉篇)은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자전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옥(玉)이란?
옥(玉)은 ‘둥근 옥(玉) (이런 옥을 벽(璧)이라 한다)
여러 개를 마치 동전 꾸러미처럼 끈으로 꿰어 놓은 모양‘을
측면에서 상형한 글자이다. 갑골문에서 볼 수 있지만
네 개도 있지만 세 개로 고정되었다.

*금문(金文)에 와서는 임금 왕(王)자와 같은 모양이 되었다.
그러나 옥(玉)자에서는 획(劃)과 획의 간격(間隔)이 일정 한 것과는 달리

*임금 왕(王)자는
첫회과 둘째 획 사이가 좁고
둘째 획과 셋째 획 사이가 넓었다.

*‘자루 없는 도끼모양’을 그린 것이 임금 왕(王)字이니
당연히 아래 획이 길었다.

*옥(玉)은 사악(邪惡)한 것을 몰아내는 귀한 것이었기에
돈많은 부자나 귀족은 몸에 지니고
다녔고 귀한 물건에는 옥(玉)자를 붙였다.

*편(篇)은 죽(竹)과 편(扁)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죽은 아래로 늘어진 ‘두 대나무가지와 잎’을
상형화(象形化)한 글자다.
편(扁)은 쪽문의 상형인 호(戶)와 싸리나무 등으로 엮어 놓은
울타리(대나무 책(冊)과는 다른 것으로 책(柵)자의 원형(原形)이다.
뜻은‘고르다’로 쓰여 졌다.
설문해자에 의하면 이 둘을 합한 편(篇)의 본뜻은 책이며
편액(篇額)도 어의(語義)에 속한다.

을미년 동짓달 열 하룻날 취람 여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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