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집의 종류(전통예절/군자목)

오토산 2016. 1. 9. 20:11

 

 

 

집(건물)의 종류

 

집(건물)의 종류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를 衣食住(의식주)라 한다.

그 중에서 住生活(주생활)은 사람이 범주화하여 만든 일정한 형태, 특징, 기능을 갖는 주거공간일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신변 보호, 침식, 생식, 경제, 교육, 접빈 등 제반활동을 포괄하는 문화 활동을 말한다.

 


인간은 인간이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기위해 일정한 장소에 거처를 정하고 자신이 속한 문화집단의 구조물이며 이 구조물을 포함하여 이외에 거주자의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는 私有(사유) 공간을 통틀어 말한다.

본 稿(고)에서는 집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분류하여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 지붕 재료나 형태에 따른 분류

기와집은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에 사용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 서는 언제부터 용하였는지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다만, 삼국사기 新羅本紀(신라본기) 지마니 사금 11년 조에 “큰 바람이 불어 서 나무가 꺾이고 기왓장이 날렸다” 한 것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는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궁궐이나 큰 건물에 기와를 덮었던 것으로 알 수 있다.

 


초가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전통가옥으로 벼농사가 시작된 삼국시대에 이미 볏짚을 사용하여 지붕을 덮기 시작하였다.

초가집은 평야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볏짚을 엮어서 잇고 흙벽을 쌓아서 보온을 유지하였다.

 


귀틀집은 북부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는 집으로 통나무를 우물틀(井) 처럼 쌓 아 올려서 벽을 만들고 진흙을 나무 사이에 끼워서 바람을 막았다.

 


너와집은 강원도 산간이나 울릉도에 남아 있으며 나무가 많은 산간에서 기와 대신 나무를 잘라서 지붕을 이어 만든 집이다.

 


투막집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인 울릉도에서 집 둘레를 수숫대, 싸리 등으 로 둘러싸서 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은 집이다.

 


굴피집은 산간지대에서 굴피 즉, 상수리나무 껍질을 벗겨서 지붕을 덮었다. 굴 피는 수명이 길어서 ‘기와는 만년인데 굴피는 천 년이다’라는 말이 있다

 


까치구멍집은 안방, 사랑방, 마루, 부엌 등이 한 채에 딸려 있고 앞 뒤 양쪽으 로 통하는 양통집의 속칭이다.

지붕 용마루의 양 쪽에 공기의 유통을 위하여 구멍을 낸 모양이 까치둥지와 비슷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샛집은 들이나 산간에서 억새풀의 한 종류인 새풀로 이은 집으로 그 수명이 2~30년이나 되어 한 세대마다 한 번씩 덮어 사용한다.

이밖에도 벽체의 종류에 따라서 분류하면 대표적으로 토담집이다.

 


토담집은 기둥을 세우지 않고 판축방식으로 쌓았다.

판축은 판과 판 사이에 흙을 넣어 단단하게 다지거나 판대기 양 쪽에 흙을 쌓 는 것을 말한다.또한 흔히 말하는

 


오막살이집은 조그마한 농가에서 아무렇게나 살기 위하여 지었다는 의미에서 막살이집이 였으며 이는 막집이라 불렀으며, 작다는 의미로 ‘오’자를 앞에 두고 오막살이집이라고 하였다.

 


 

 

 

 

2. 용도별 구분

우리나라에서 전통 가옥이나 건축물을 지칭하는 말로는 대개 다음과 같다.

宮(궁), 殿(전), 閣(각), 舍(사), 家(가), 屋(옥), 舍(사), 堂(당), 齋(재), 院 (원), 軒(헌), 祠(사), 堂(당), 亭(정), 臺(대),

 

室(실), 廳(청), 房(방), 宅(택) 등이 있다.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왕의 거처와 관청을 아울러 갖춘 건축물로 宮闕 (궁궐), 宮殿(궁전) 등으로 활용된다.

전통 건축에서는 100칸 이상이 되어야 宮이 라는 명칭을 칭하는데 흥선대원군의 집을 운현궁이라 칭하기 위하여 고종이 즉위 후에 집을 증축하여 운현궁이라 하였다.

殿은 높고 크며 웅장하거나 장엄하게 꾸민 집을 말하며 명사 밑에 붙어서 宮 殿이나 大成殿(대성전), 大雄殿(대웅전) 등으로 쓰이는데 임금이나 대성현을 모시는 건물에 사용된다.

 


閣은 석축이나 단상에 높게 세운 집을 말하며 명사 앞에 붙어서 격식이 높은 집이란 뜻으로 樓閣(누각), 殿閣(전각) 등이 이에 속한다.

 


舍란 임금에 준하는 신하들이 머무는 곳을 말하며 조선시대 지방관아의 하나 로 지방에 오는 관원을 대접하는 客舍(객사)가 그 예이다.

 

 

家, 屋, 舍는 사람이 거처하기 위하여 벽과 지붕을 꾸며 외부 공간을 막고 바 닥을 설치한 구조물로 여기서 ‘舍’는 작은 집을 말한다.

 


祠는 위패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한 건물로 祠堂(사당),

 

祠宇(사우), 廟祠(묘사) 등이 이에 속한다.

 


堂은 전체를 의미하며 官衙(관아),寺院(사원) 등의 큰 집을 말하기도 한 다.

齋(재, 공경, 재계, 집, 공부방, 연거 )는 고려나 조선시대의 국자감, 사학, 향교, 精舍(정사), 서원에 딸린 유생들의 기숙사로 건물의 위치에 따라

 

東齋(동재). 西齋(서재)로 나누었다.

 


성균관의 경우에는 上齋(상재)와 下齋(하재)로 구분하여 상재에는 生員(생원).

 

進士(진사)가 거처하고 하재에는 전국 각지에서 뽑은 幼學(유학)들이 거처하 였다.

또한, 홍만선의 재물보’에 의하면 燕居之室(연거지실)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그 뜻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齋室(재실)을 말할 때 齋’는 위의“齋의 설명과는 달리 墓祭(묘제)를 지내기 위한 건물로서 齋舍(재사), 齋宮(재궁) 등으로 불리 운다.

齋室(재실)은 묘에서 행하는 의례행위를 지원하기 위한 건물로 祠堂(사당)과 는 구별된다.

 


軒은 정약용의 저서 ‘訝言覺非’(아언각비)에 따르면 넓은 창이 있고 처마가 있 는 집을 ‘軒’으로 해석하고, 마루가 있는 집을 廳(청)이라 정의하고 있다.

 


樓는 높게 놓은 마루를 지칭하기도 하며 마루 널을 깐 2층집, 즉 마루 바닥이 지면보다 높게 되거나 2층처럼 지은 집을 말하며 누각, 누옥, 층루 등이 이에 속한다.

 


亭은 잠시 머물면서 산수경치를 즐기고 유연하기 위하여 세우는 작은 집을 말 하며 樓亭(누정), 亭子(정자) 등이 속한다.

 


臺는 흙이나 돌 따위를 높게 쌓아서 사방을 바라 볼 수 있게 만든 집을 말한다.

 


室른 사람이 기거하며 일을 하는 방을 말한다.

 


廳은 마루를 깐 마루방을 말하며 크고 넓게 되어서 사무를 보는 방을 말하기 도 하며 사무를 보는 관청, 기관을 의미하기도 한다.

 


房은 상시 거처하는 곳으로 주택에서는 온돌을 꾸며 놓은 온돌방을 말하기도 한다.

 


宅은 집을 가르키며 종가를 지칭하는 宗宅이나 宅號 등으로 쓰인다.

 


 

 

 

 

3. 특정 용도의 집

 


또한, 書院(서원)이나 祠(사), 堂(당), 齋(재), 亭(정)등은 그 사용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하기도 한다.

 


俎豆之所(조두지소)는 조상이나 先賢(선현)을 제사(주로 享祀(향사)를 말함) 하는 곳이며,

追慕之所(추모지소)는 돌아가신 조상을 追慕(추모)하고 사모는 곳이고,

 


燕居之所(연거지소)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閑居(한거), 즉 한가롭게 쉬면서 여생을 보낸 곳이며

講學之所(강학지소)는 문인이나 후진의 講學(강학)을 위하여 세운 곳이며

 


寓慕之所(우모지소)는 머물러 살았거나 객지에서 임시로 살았던 곳을 말하며

肄業之所(이업지소)는 학문을 익히거나 공부를 한 곳, 강습을 한 곳을 말하며

墓所齋舍(묘소재사)는 조상의 묘소를 관리하거나 의식을 하기 위해

 

齋戒(재계)하는 곳이며 齋院(재원)은 제사에 관계하는 사람이 齋戒하는 곳이다.

이밖에도

 


不祧位(부조위) 祠堂은 不遷主(不遷位)를 모시는 사당이며,

晬辰影享之所(수신영향지소)는 조상이 태어난 날(탄신일)에 影幀(영정, 화상을 그린 족자)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을 말한다.

또한,

廟(묘)는 조상의 신주를 모시거나 제사하는 곳이며

精舍(정사)는 학문을 가르치며 정신수양을 하는 곳이며

齋宮(재궁)은 각 고을의 文廟(문묘)나 校宮(교궁), 향교를 말하며,

寮舍(요사)는 절에서 스님이 거처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는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이 있으며 채는 집의 덩이를 세는 말이다.

 


 

 

 

 

4. 기타의 집

天體의 집으로는 宇(우, 천체를 담는 집)과 宙(주, 우주 만물을 담는 집)이며 인간의 집으로는 家(가, 집의 통칭)과 堂(당, 집안의 통칭)이다.

 


신분에 따라서 闕(임금이 사는 집), 宮(임금이 사용하는 집),邸(고귀한 사람이 사는 집), 宅(서민의 집)이 있다.

 


물건의 집으로는 倉(창, 물건을 넣어두는 집)과 庫(고, 잡동사니을 넣어 두는 집), 帑(탕, 나라 살림 두는 집), 傢(가, 살림 넣어 두는 집), 집(글 집)과 榻 (탑, 붓집)등이다.

인간관계의 집으로는 妾(첩, 작은 집), 姨(이, 둘째 집), 媤(시, 남편의 집), 嫁(가, 남편의 집) 등이다

 


짐승의 집으로는 巢(소, 나무위에 지은 새집), 穴(혈, 짐승이 사는 집)이며 짐승을 사육하는 집으로는 苑(원, 가두어 기르는 집), 滌(척, 잡아먹는 짐승 기 르는 집), 圈(권, 짐승 기르는 우리) 등이다.

 


이밖에도 族(족, 뭉쳐 사는 집), 戶(호, 주인이 사는 안방의 집),

 

房(방, 숙식 을 목적으로 하는 집), 府(부, 관청의 집), 廳(청, 관청의 집),

 

橫(횡, 글을 배 우는 집), 館(관, 임시로 머무는 집), 阿(아, 여러 신을 모시는 사당의 집), 店 (점, 물건 파는 집)등이 있다.

 


또한 용도에 따라 廈(하, 큰집, 행낭채), 廓(곽, 궁궐 담에 붙은 누각의 집,

 

厂 (엄, 바위 아래 땅굴 집), 厦(문간에 붙은 집), 廡(무, 행낭채의 집),

 

窩(와, 움 막집), 獄(죄인을 가두는 집) 등 집의 지칭하는 용어는 수없이 많다.

 


 

 

 

 

참고로 경복궁의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의 용도에 대하여 살펴보면

 

 

경복궁(景福宮)의 근정전(勤政殿), 사정전(思政殿), 강녕전(康寧殿), 교태전(交泰殿)을 공간적으로 구분해보면 근정전과 사정전은 외전에 속하며, 강령전과 교태전은 내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궁궐의 공간 중에서 외전인 정치공간은 치조(治朝)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임금과 신하가 조회를 하는 곳이 있는데, 이를 정전(正殿) 또는 법전(法殿)이라하는데 경복궁에서는 근정전이 이에 해당한다.

 


경복궁 근정전(景福宮 勤政殿)은 경복궁(景福宮)의 정전(正殿)으로 문무백관(文武百官)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조하(朝賀)를 비롯한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使臣)을 접견(接見)하던 곳이다.

 


태조 3년(1394)에 지었으며,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하기도 하였는데,‘근정’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에 다시 지었다.

 


정치공간에는 임금과 신하가 직접 만나 정사를 의논하고 집행하는 곳이 있는데, 이를 편전(便殿)이라 했는데, 경복궁에서는 사정전이 이에 해당한다.

 


경복궁 사정전(景福宮 思政殿)은 왕이 평상시에 거처하면서 정사를 보살피는 곳으로 통칭 편전(便殿)이라 불리며 조선 초기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고종 4년(1867)에 중건된 것이다.

 


천하의 이치는 생각하면 이를 얻을 수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를 잃게 되는 것이므로 왕으로 하여금 깊이 생각할 것을 촉구한다는 뜻으로 사정전이라 하였다.

 


생활공간은 연조(燕朝), 침전(寢殿),내전(內殿)이라 불렀는데 대체로 침전은 정치공간 뒤에 배치했는데, 경복궁의 강녕전(康寧殿)과 교태전(交泰殿)이 그 경우이다.

경복궁 강녕전(景福宮 康寧殿)은 왕의 침전(寢殿)으로, 사정전 바로 뒤 경복궁의 중심축선상에 있다.

 


흔히 이 공간을 침전 영역으로 부르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축소된 의미이고 , '왕의 일상적인 생활 및 업무공간이라 할 수 있다.

 

강녕은 정도전이 홍범구주(洪範九疇)의 오복 중에서 셋째인 강령(康寧)에서 따왔다.

왕비의 침전이 교태전과 더불어 용으로 상징되는 왕이 머무는 침소에는 용마루가 없는 게 특징으로

 

 

경복궁 교태전(景福宮 交泰殿)은 왕비의 침소로 강녕전의 북쪽에 위치한다. 교태전의 뜻은 주역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데 태(泰)는 주역의 괘인데 괘의 형상은 양을 상징하는 건(乾)이 아래로 음을 상징하는 곤(坤)이 위로 가 있는 형상 '하늘로 솟은 양(陽)과 땅으로 가라앉는 음(陰)의 교합으로 생성한다'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녕전 뒤쪽의 양의문을 들어서면 이 건물이 나타난다. 정면 9칸, 측면 4칸으로 중앙 3칸이 대청이고 좌우 2칸씩은 온돌방이며 그 외 공간은 툇마루, 누, 방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강녕전과 교태전 사이에는 서로 통하는 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