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조 열전 (漢高祖 列傳) (130) 장량의 은퇴와 진짜 미인계 어느 날, 장량은 한왕 희신이 오랑캐들과 결탁하여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왜냐하면 희신을 한왕에 봉해 주도록 한제에게 천거한 사람이 장량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희신이 반란을 일으키다니, 나를 보아서도 그럴 수가 있을까 ...! ) 장량은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도 극심하여, 며칠 동안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였다. 그러다가 그냥 있을 수 만은 없어서 가까스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입궐하여 석고 대죄(席藁待罪)하고 유방에게 아뢰었다. "폐하 ! 희신이 오랑캐 두목인 묵특과 결탁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하오니, 신은 몸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희신을 한왕으로 천거한 사람은 바로 신이었사오니, 신에게 엄벌을 내려 주시옵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