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첫 날 해맞이 보러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가고 희망에
찬 정유년(丁酉年) 새아침이 찾아왔다.
1월 1일 새벽 나는 안동여중 뒷산 부근의 저수산(猪首山)에
새벽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들과 함께 정유년 첫날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르는 모습을 보기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 설치해 놓은 여러가지 운동기구를 이용, 운동을 하고나서
장작불을 피워놓고 해뜨기 만을 기다리던중 갑자기 안개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다.
지난해 새해 아침에는 주과포(酒果胞)를 준비하여 산에서 고유
(告由)를 올리고 이 산에 올라오는 여러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떡,
양미리, 어묵, 밤, 커피 등 많은 먹거리를 가져와서 서로
나눠 먹기도했다.
그러나 이날은 지난해 경기가 좋지않은 탓인지 음식을 준비해
온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고 다만 집사람이 준비해간 양미리만
구워먹었다.
참여 인원도 약 20여 명 뿐이었다.
장작불을 쬐면서 태양이 솟아오르기 만을 기다렸으나 심한
안개기 주변을 완전히 덮어버려 해맞이를 포기하고 하산
(下山) 할려던 차에 권윤성씨(안동권씨 능우회 사무국장)가
올라와서 함께 머물렀으나 안개는 여전히 걷히지 않는다.
할수 없이 우리는 해맞이를 포기하고 산에서 내려가는 도중
짙은 안개에 가렸지만 해가 떠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떠오르는 해를 카메라에 무조건 담았다.
올해 첫날 솟아 오르는 해를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때마침
해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산에서 내려오는 도중 짙은 안개가 얼어서 아름다운
안개꽃으로 변한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정유년 새해 첫날 해맞이를 보러 안동여중 뒷산 부근에 올라왔다.
아침 7시 7분을 가르키고 있는데 주변이 캄캄하다.
산에 올라오는 권윤성씨.
양미리를 구워 먹었다.
안개꽃이 피었다.
심한 안개가 끼어 해를 볼 수 없어서 하산중이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다 해를 볼 수 있어서 카메라에 마구 담았다.
심한 안개가 끼면서 기온이 마구 내려간다.
심한 안개가 끼여 시가지가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얼어서 안개꽃으로 바뀌었다.
자동차 앞유리도 서리로 덮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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