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례.칠교 팔정이란
옛날에 국가와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데는 육례(六禮)와
칠교(七敎), 팔정(八政)이 있었다.
육례(六禮)는 ‘관례(冠禮)’‧‘혼례(婚禮)’‧‘상례(喪禮)’‧‘제례(祭禮)’‧
‘향음주례(鄕飮酒禮)’‧‘상견례(相見禮)’를 말하고,
칠교(七敎)는, ‘부자(父子)’‧‘형제(兄弟)’‧‘부부(夫婦)’‧‘군신(君臣)’‧
‘장유(長幼)’‧‘붕우(朋友)’‧‘빈객(賓客)’을 말하고,
팔정(八政)은 ‘음식(飮食)’‧‘의복(衣服)’‧‘사위(事爲)’‧‘이별(異別)’‧‘도(度)’‧
‘량(量)’‧‘수(數)’‧‘제(制)’를 말했다.
여기서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칠교(七敎)이다.
일곱 가지 가르침은 묶어보면 가정교육에 대한 교육 세 가지[‘부자(父子)’‧
‘형제(兄弟)’‧‘부부(夫婦)’],
국가에 대한 교육 한 가지,
사회에 대한 교육 세 가지[‘장유(長幼)’‧‘붕우(朋友)’‧‘빈객(賓客)’]이다.
이것들 중에 가정교육이 제일 먼저 언급했고 다음이 국가에 대한 교육이다.
또 가정교육 중에는 천륜에 관한 교육[父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가장 외로운 것은 네 가지,
즉 고독긍과(孤獨矜寡)이다.
『예기(禮記)』에 보면, 나이가 어릴 때 부모가 없는 사람을 ‘고(孤)’라고 부르고,
늙었는데 자식이 없는 사람을 ‘독(獨)’이라고 부르고,
늙었는데 아내가 없는 사람을 ‘긍(矜)’이라 부르고,
늙었는데 남편이 없는 자를 ‘과(寡)’라고 부른다.
이 네 가지 환경의 사람들은 천하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고단하고
군색(窘塞)한 사람들인데도, 이런 자기 사정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少而無父者를 謂之孤오 老而無子者를 謂之獨ㅣ오 老而無妻者를 謂之矜ㅣ오
老而無夫者를 謂之寡ㅣ니라 此四者는 天民之窮而無告者也ㅣ니라)라고 했다.
여기서 제일 외로운 것은 어릴 때 아버지 없는 것이다.
‘아버지’. 이름만 들어도 가정을 지켜주고 가정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다 바치면서
매일 매일 일과 싸우면서도 저녁때가 되면 지친 몸을 끌고 가정을 찾아오는
그 사람이 없이 크는 사람을 ‘호로자식[孤]’이라고 부르며
혼인에도 꺼렸든 사람이 외로움의 제일 첫 자리인 것이다.
이만큼 가정교육과 천륜을 중시해서 교육의 제일 첫 자리로 생각을 해서
국가와 사회교육에 기초가 되게 했던 것이다.
지금 우리는 조상들의 바른 정신과 삶을 위한 교육제도와 방법을 밀쳐버리고
낯선 교육의 길에서 방황하는 동안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정신적 식민지’에 살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이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보면 어릴 때가 한 가지이고
세 가지는 늙어서 혼자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력 때문에 노인 문제가 쉽지 않는 것이다.
“가장 고단하고 군색(窘塞)한 사람들인데도,
이런 자기 사정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사람들(天民之窮而無告者也)”의
환경은 갈수록 더해질 전망이 두렵다.
이러한 것은 교육으로 해결해야하고 교육 중에는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한 데도
우리는 가정교육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사라져 버렸다.
다시 찾아야 한다.
『맹자(孟子)』에는 “늙었는데 아내가 없는 사람을 ‘홀아비[鰥]’이라 부르고,
늙었는데 남편이 없는 자를 ‘과부(寡)’라고 부르고,
늙었는데 자식이 없는 사람을 ‘독(獨)’이라고 부르고,
나이가 어릴 때 부모가 없는 사람을 ‘고(孤)’라고 부른다
(老而無妻曰鰥ㅣ오 老而無夫曰寡하고 老而無子曰獨ㅣ오 幼而無父曰孤니라)”고
했으니 외로운 부류는 같다.
누가 이러한 것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바로 “예절공부 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비록 힘이 적지만
차츰차츰 키워나가는데 몸을 던져야할 것 같다.
이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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