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향계(友鄕契) 춘향제(春享祭) 봉행(奉行).
정유년(丁酉年) 4월 14일(음력 3월 18일) 안동시 성곡동 우향사
(友鄕祠)에서 우향계원(友鄕契員)이었던 5개 문중(門中)인
<안동권씨(安東權氏), 고성이씨(固城李氏), 흥해배씨(興海裵氏),
영양남씨(英陽南氏), 안강노씨(安康盧氏)> 등 후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향제(春鄕祭)를 봉행(奉行)하였다.
이날 참제(參祭) 분정(分定)은 초헌관(初獻官) 노채균(盧彩均),
아헌관(亞獻官) 이덕승(李德承), 종헌관(終獻官) 권기호(權奇浩),
축(祝) 노영환(盧永煥), 찬자(贊者) 배중희(裵重熙)가 각각 담당하여
엄숙하게 진행하였다.
춘향제례(春鄕祭禮)를 약 2시간에 걸쳐 마치고 우향각(友鄕閣)으로
자리를 옮겨 우향각의 마루와 앞마당 잔디밭에서 음복례(飮福禮)를
하였다.
헌관(獻官)과 제관(祭官)들은 우향각 큰방에서, 참제원(參祭員)
들은 앞마당 잔디밭에 임시로 설치한 부스에서 소고기국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환담(歡談)을 나누다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해마다 제례(祭禮) 주관(主管)은 5개 문중(門中)이 윤번제
(輪番制)로 돌아가면서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안강노씨가
주관하였으며 내년에는 안동권씨가 주관한다.
지금으로부터 539년 전 조선 성종 9년(1478)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우향계를 기념하고 창립계원 13명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지난 2004년과 2006년에 건립한 각(閣)과 사당(祠堂)이
지금의 자리에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비들의 계회(契會)로 서로에게
덕업(德業)을 권하고 친목(親睦)을 도모(圖謨)하고 풍화(風化)를
밝히기 위해 결성되었다.
세종(世宗) 때 좌의정(左議政)을 역임한 고성이씨(固城李氏)인
이원(李原)의 아들 이증(李增)이 안동에 낙향하여 안동권씨 3명,
흥해배씨 4명, 영양남씨 4명, 안강노씨 1명 등 13명이 우향계를
조직하여 계첩(契帖)을 하나씩 나누어 가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 당시 어지러운 사회상(社會相)을 바로 잡고 생활의 규제를
담은 계안을 만들어 현재까지 이어 오고 있다.
당시 조정의 원로이자 문장가인 서거정(徐居正)이 장편의 7언(言)
고시(古詩)를 지어 축하(祝賀)하기도 하였다.
집사(執事) 분정(分定).
5개 문중 13위패를 위해 춘향제를 올리고있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 3 헌관들(오른쪽부터).
배중희(裵重熙) 찬자(贊者).
노채균 초헌관이 헌작하고 있다.
우향계 춘향제를 봉행하기 위해 제관들이 도열하고 있다.
독축을 하고 있는 노영환 축관.
헌작하고 있는 이덕승 아헌관.
헌작하고 있는 권기호 종헌관.
남태승씨가 지금부터 539년 전의 향리약속(鄕里約束)을 소리내어 읽고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프랑크씨가 열성적으로 사진을 찍고있다.
헌관과 제관들이 음복례를 하고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헌관과 제관들.
우향각 앞마당 잔디밭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참제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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