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을 맞는이들의
모습과 마음은 제각각이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위해
동해안을 찾는 새해 첫날을
이곳 바닷가에서 보내려고 모두들 몰려와
동해 바닷가가 크게 붐볐다고 한다.
우리 아, 나, 쓰죽 동지들은
느긋하게 반드시 초하루여야할 이유도 없기에
새해 분위기가 조금은 편안해진 오늘에서야
늦지만 그러나 너무 늦지는 않게
그리고 음력 설을 맞기전에
새해 일출을 맞이하러 이렇게 동해 바닷가로 나왔다.
뒤늦은 대한 추위를 하느라 앙다문 입사이로
매운 바람과 찬 입김이 숨가뿐 새벽 바닷가는
말그대로 혹한의 추운 겨울 바다다.
모두가 차에서 내릴 생각들을 하지 않는데
나는 갈매기가 종종 거리는 선창에 나섰다.
조금 늦게 새벽잠에 뒤척이다 게으름 피운사이
선창 경매장에선 이미 새벽경매가 끝나고
말끔이 물청소까지 마친 허여멀꿈한 얼굴로 나를 맞는다.
우리는 사실 들어오는 배와 붐비는 어부들
그리고 그 사이에 왁짜하게 경맷가를 소리지르는
새벽 어판장을 기웃거리며
사람이 사는 맛을 맛보고 활력을 충전하고 싶었고
또 동해 출렁이는 바다에 떠오르는 해맞이 하는걸
목표로 하였지만 하나는 놓치고 말았다.
날씨은 맵고 차가와 살을 에이고
휑한 어판장은 그저 허허로와
그냥 가자면서 돌아서는데
누군가 야아~ 와아~ < 해 > 봐라 한다.
차를 돌려 얼른 다시 돌아온 선창에는
맑고 밝은 해가 깨끗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여러번 일출을 보러 이렇게 동해안을 다녀갔지만
오늘에서야 정말 맑게 얼음알같이 깨끗한
일출 장면을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않고
똑딱이 디카로, 스마트폰 을 들이대는데
보이는 장면은 한장의 명품그림이 된다.
그래 이렇게 맑고 밝게 올해를 살리라 !
그리고 저렇게 넉넉하게 좌, 우를 살피고 살아야겠다.
이 황홀한 그림을 스켓치하려고
새벽잠을 설쳤는지 모르겠다.
그래 부지런해야 얻는것도 있음을 알아야겠지.
올 한해 밝고 ,
넉넉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그리고 이웃과 함께 아픔을 나누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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