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내앞마을 만송고택에서(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8. 1. 20. 22:55




 



 



 



 



 


 


 


사노라면,


 


좋은 인연을 만나


살맛나는 삶을 느낄때가 있다.


오늘도


바로 그러한 날이다.


 


내앞마을 만송정 고택에 계시는


김 원 교수 ( 서울시립대학교 부총장 역임 ) 내외분이


우리 내외를 초대하여 환대를 하여주시고


맛깔난 점심 사모님께서 직접 대접해 주셨다.


 


미국에 사시었는데


얼마전 미국생활을 정리하시고


고향 내앞마을에 온전히 돌아와 사시고 계신다.


 


30 여년전 안동권 발전연구소를 만들때


재경 동년회 ( 안동출신) 교수님들을 모아주시고


또 지역개발 전공교수님들과 넓은 학회 인맥을 동원하시어


심포지움과 토론회를 열때마다


도움을 주신 인연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특히 경북도청 유치운동에 발벗고 나서주시기 까지


안동 발전에 구심점이 되어 주신분이셨다.


 


유난히 나를 챙겨주시고 특별히 아껴주셔서


오늘도 새로 마련한 만송고택 별저에서


정담을 나누어 주시고


따뜻한 점심을 마련해 주셨다.


 


매년 가을에


 만송정 안뜰에서


시와 음악이 있는 < 작은뜰 음악회> 를 열어


옛 풍류를 멋들어지게 맛보여 주시고


우리들에게 차와 다식을 대접해 주셨다.


 


오늘도 정성들여 점심메뉴를 준비해주시고


차와 와인까지 꼼꼼히 챙겨주시는데


과분한 대접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마당에 심겨져 마음을 다하여


주인내외분의 꿋꿋한 심성을 대변하는


뚝향나무의 굽어진 모양은


마치 두루종가에 있는 뚝향을 연상케하고


세심정과 자그마한 연못에선


늘 마음을 닦고 씻고 다듬는 걸 가르처주고


 


뒷곁에 있는


1669 년의 년호를 달고 있는


서천 ( 瑞 泉 )  샘물은


옛부터 이곳 선현들이 마시고 이어내려주신


맑은 생명수였던것 같다.


 


다만 낯갈음 하는 강아지의 앙증맞은 덧옷과


기와를 얹은 보금자리를 보면서


늙는다는 건 외로움과 여유가 엿보여


마치 고택에 문풍지소리와 동무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살짝 스처가는것은 어쩔수 없는 세월임을 느낀다.


 


오늘은 세월을 엿보고 맛보는 날


대한 절기에 추위보다 따뜻한 정을 느끼게하는 날. . .


  . . . . .


 


활짝 문을 열어


안 보이는것도 찾게하고


눈감아도 거기 엄연한 세월로


    우리를 머물게 하거니. . .


 


                        성춘복   < 세심정에 부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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