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플리트비체라고 불리기도 하고
천사의 머릿결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동화 속의 그림같은 라스토케를 돌아본다.
요정이 나올것 같은 그림으로
우리를 맞아주는 라스토케에 들어서니까
먼저 높은 고속도로 다리 밑에 요술을 부리는
심술꾸러기 아저씨가 외줄타기 묘기로 우리를 반긴다.
그래 ! 이래야 동화가 되고 요정이 사는 마을이지 싶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난간에 자그마한 동전통이 놓여 있다.
5 유로를 돈통에 넣는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금새 반응을 보이더니 아슬아슬 외줄타기 마술을 시작한다.
그사람에겐 먹고사는 묘기하는 사람일진 몰라도
우리에겐 재미를 주고 신화로 우리를 이끈다.
마을에 들어서니까
여기저지 폭포소리가 들리고
산새들이 우짖고 강아지들이 짖어댄다.
한마디로 동화속 어느 숲속나라를 들어온
주인공이나 되는가 싶다.
맑은 계곡물 한가운데
벤치를 만들어 두고
나무다리를 앙증맞게 걸어두었는가 하면
마치 얕은 풀장을 연상하는 넓은 물놀이 개울도 있고
여기저기 폭포는 지천으로 깔려 있다.
집집마다 특색있게 꽃으로 장식을 둘러
동화속 신화가 얘기되는 마을답게 꾸며 두었다.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갖가지 볼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모두가 돈을 내야 볼수 있도록 통제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이 제일 돈 많은 부자 마을이라고 한다.
어찌 되었건 우리는
동화속의 주인공인냥
느긋하게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함께 한 일행 아주머니 한분이 내가 서서 스켓치하는걸 흉내낸다.
서서 찍으면 서서 찍고, 앉아 찍으면 앉아 찍고. . .
그래서 사진 욕심이 있는가 해서 몇컷 찍어주고
트리밍을 먼저 생각해서 찍으라 조언했더니
아예 작가님, 작가님 하며 마치 사진작가나 되는줄 알고
연신 따라다니며 사진찍어달라 조른다.
졸지에 작가가 되는 순간이다. 나 원 참 !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하회마을 사람들처럼 불편할지 몰라도
이렇게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요정이 살것만 같은 그림같은 마을에선
삶, 그 자체가 동화가 될것 같다.
그래서 가만히 하늘을 보니
떠 있는 구름들이 제각기 다른모습으로
동화를 쓰고 있다.
그리고 떨어져 내리는 폭포는
모두다 노래를 연주하듯 맑은 소리를 만들고. . .
어쩜 저렇게 맑고 깨끗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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