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정의
1. 선비의 개념
☞ 몸에 재능을 지니고 나라에서 쓰기를 기다리는 자는 선비이다.
선비란 뜻을 고상하게 가지며, 배움을 돈독하게 하며,
예절을 밝히며, 의리를 지니며, 청렴을 긍지하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인데 또 세상사에 급급해 하지 않는다.
선비로서 선비의 행실을 가진 자를 유(儒)라고 하는데
공자(孔子)께서 이른바 ‘유행(儒行)’이 바로 이것이다.
☞ 무릇 선비(士)란 아래로 농(農)·공(工)과 같은 부류에 속하나,
위로는 왕공(王公)과 벗이 된다.
지위로 말하면 농·공과 다를 바 없지만,
덕으로 말하면 왕공이 평소 섬기는 존재이다.
선비 한 사람이 글을 읽으면 그 혜택이 사해(四海)에 미치고
그 공은 만세에 남는다.
주역에 이르기를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온 천하가 빛나고 밝다.”고 했으니,
이는 글을 읽는 선비를 두고 이름인저!
그러므로 천자는 ‘원래 선비(原士)’이다.
원래 선비라는 것은 생민(生民)의 근본을 두고 한 말이다.
그의 작위는 천자이지만 그의 신원(身元)은 선비인 것이다.
그러므로 작위에는 높고 낮음이 있으되 신원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며,
지위에는 귀천이 있으되 선비는 다른 데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작위가 선비에게 더해지는 것이지,
선비가 변화하여 어떤 작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를 ‘사대부(士大夫)’라 하는 것은 높여서 부르는 이름이요,
군자를 ‘사군자(士君子)’라 하는 것은 어질게 여겨서 부르는 이름이다.
또 군졸을 ‘사(士)’라 하는 것은 많음을 나타낸 것이니,
이는 사람마다 사(士)라는 점을 밝힌 것이요,
법을 집행하는 옥관(獄官)을 ‘사’라 하는 것은 홀로임을 나타낸 것이니,
이는 천하에 공정함을 보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천하의 공정한 말을 ‘사론(士論)’이라 이르고,
당세의 제일류를 ‘사류(士流)’라 이르고,
사해(四海)에서 의로운 명성을 얻도록 고무하는 것을 ‘사기(士氣)’라 이르고,
군자가 죄 없이 죽는 것을 ‘사화(士禍)’라 이르고,
학문과 도를 강론하는 곳을 ‘사림(士林)’이라 이른다.
☞ 옛날에는 道 배우는 사람을 士라 명명하였는데,
사란 벼슬(仕)의 뜻이다.
위로는 公에게 벼슬하고 아래로는 大夫에게 벼슬하여
임금을 섬기고 백성에게 은택을 베풀면서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을 士라 하는 것이다.
士는 백이·숙제·우중·이일과
숨어 은거하는 것이요, 그 외에는 은거하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궁벽스러운 것을 캐내고 괴이한 행동 하는 것을 聖人이 경계한 것이다.
☞ 조정에 벼슬하는 자를 士라 이르고,
들에서 밭갈이 하는 자를 農夫라 부른다.
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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