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의 도시 류블랴냐(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8. 7. 22. 23:37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냐 는


 사랑을 의미하는 현지어에 유래하였다는데


슬로베니아의 중심 류블랴냐의 프레셰르노브 광장엔


슬로베니아의 위대한 민족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 우선 눈에 띄고,


 


광장 한가운데


이곳에서 류블랴냐, 아니 슬로베니아가 시작된다는


원형으로된 동판이 있다.


모두 그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주변을 돌아본다.


나도 그곳에 서서 한바퀴 돌아 보면서 의미를 살린다.


 


오직 한사람,  율리아 프리미츠라는 여인을 사랑했으나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연하여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짝사랑하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시인 프레셰렌의 애절한 사연을 더 사랑하는듯하여


율리아가 살고 있던 집을 향하여 오직 한곳을 바라보듯


간절한 모습의 동상을 세웠고 그가 바라보는 곳엔


율리아가 역시 벽에 부조로 같이 마주보고 있도록하여


이곳을 찾는 우리에게조차 가슴 아리게 한다.


 


애절한 사연도 그러하지만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류블라니챠 강은


이곳의 상징 스토리텔링된 용의 전설을 가진


네개의 다리에 유별난 애정이 있는듯 하다.


 


1280년에 건조되기 시작한 이 오래된 다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기능의 다리이지만


화재로 소실된것을 1657년 새로 건축하고


다시 1842 년 또다시 석조로 개축하여


프란츠 황제의 이름을 따 프란츠의 다리로 불렸다한다,


 


그당시 지배세력인 베네치아와 빈을 잇는 의미를 담고


두개의 다리를 더 놓아 도심에 흐르는 강물위의 다리를


전설과 실제가 잘 조화를 이룬 사랑받는


트리플 다리 ( 삼중교 )를 만들어 광장에서 보면


양쪽 보행교가 사선으로 되어있어 마치  W 로 보이게 된다.


지금 이 강의 좌우 양변엔 숫한 카페와 레스또랑이 줄비하여


이곳을 찾는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성업중이다.


 


사실 우리는 여행을 시작할때는


크로아티아 만 관심이 있었지 슬로베니아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또 그런 나라도 있었나 정도였다.


그러나 와서 여행을 해 보니 크로아티아도 좋았지만


솔찍이 나는 슬로베니아의 매력에 담뿍 빠져있다.


 


블레드 성과 호수의 아름다움을 영영 잊을수 없을것 같고


포스토이나 동굴의 추억은 아주 인상적이고


오늘 까지 돌아보는 이곳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정말 깨끗하고 순박하며


구 유고연방이나 공산국가라고 생각이 전혀 들지않고


내전을 겪긴 했으나 지정학적 장점으로 단기간에 극복하고


이제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국가중 유일하게 유럽공동체에 가입되었고


국민소득도 2 만 5 천불이 넘는 아주 자족국가로 발전되고 있다.


 


우리가 묵는 호텔도 유일하게 이틀을 내리 옮기지 않았는데


그래서 호텔주변을 새벽 혹은 저녁 산책을 여러차례 하였는데


얼마나 깨끗하고 말끔하게 잘 가꾸고 사는지


또 만나는 동네사람들은 텃밭에 있는 유실수에서 딴


각종 과일과 딸기 ( 복분자 )들을 손에 쥐어주며 먹으라고 권하고


아주 친절하게 맞아주어 정말 여기서 살았음 좋겠다 싶을 정도였다.


 


웃으며 하는 이야기지만 사과농원을 경영하는 전직외교관 임 대사가


마당에 심겨져 가꾸어지고 있는 사과를 못알아볼 정도로


농약도 별로 안친것 같고 그렇다고 손길이 매 정성들이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사과여서 보조개는 물론이고 비비틀려 커서


사과 모양을 영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다른 과일도 마찬가지고 채소밭도 그러하였다.


그러니까 청정농, 유기농을 그대로 실제 하고 있는  마을인것 같다.


또 농가임에도 얼마나 원장과 출입문을 개성있게 가꾸었는지


아주 잘 정돈된 예술마을로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이곳이 매력적이었고 살고싶어지는 마을이었다.


 


형편이 되어 다시 여행을 한다면


여기 슬로베니아를 꼭 다시 와 봐야할것 같다.


마음에 드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이번여행에서


가이드 선생이 게을러서 인기있는 곤돌라로 올라봐야하는


류블라냐 성에 올라 야경도 보고 하룻밤 묵어가야하는데


이를 하지 못하였기에 더욱 와 보고 싶어진다.


 


나는 일행들과 떨어져 성 니콜라오 성당을 찾았다.


시간도 있고해서 조용히 고요한 마음으로


초를 밝히고 경건하게 간절한 기도도 바치고


바티칸의 시스티나 천정화를 닮았다는


프레스코로 그려진 둥근 천정의 그림도 찬찬히 살피고


뒤에 설치된 목제 파이프오르간도 돌아보는데


가장 크다는 오르간도 그 아름다운 소리도 보고 들을수 없었다.


이곳에 여름 음악축제가 열린다는데


그때 미사에 참석해 그 오르간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인구도, 면적도, 경상북도 와 비슷하단다.


수도인 류블라냐가 겨우 20 만이 넘을 정도인


아주 정이 가는 자그마한 나라에 마음을 두고 간다.


알프스의 동쪽곁에 줄기한 산간이란 자연조건도 그렇고


이름조차 사랑에서 연유되었다는 사랑이 느껴지는 이곳,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아주 편안하게 맞아주고


안뜰의 과일조차 건네는 친절에 녹는곳


 


이맛에 여행을 하는것이고


그 멋에 나그네 되는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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