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성당의 종을 세번울리고 섬을 두바퀴 돌고(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8. 7. 21. 12:38


 


 


 



 



 



 



 



 



 



 



 



 


 


 


 


누구는 블레드를 두고


< 알프스 의 푸른 눈동자>라 했다.


또 누군가 블레드는 <줄리앙 알프스의 진주>라고 하고


또 다른이는 < 요정이 남긴 푸른 낙원 >이라고 부른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먼길 마다않고 여기까지 와 있다.


어제는 이곳을 하늘높이에서 내려다보며


환상적인 고운 모습에 넋을 잃었고


오늘은 바닥에 배를 저어 호수를 건너


직접 여기에 올라 감탄하고 있다.


 


알프스의 만년설 빙하가 수백년을 녹아내려


아드리아해로 쉼없는 세월을 흘려내려


잠시 이곳에 숨을 고르고 고운 빛깔로 옷을 갈아 입고


다시 그 청정한 맑고 고운 비취빛 으로


많은이들의 마음을 맑게 해준다.


 


나도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마음을 씻고 깨끗한 마음으로


이곳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에 올라


오랫만에 , 


 정말 아주 오래, 오랫만에 줄을 힘껏 당겨


성당의 종을 세번 울렸다.


 


성당 종을 울리면서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이 따로 필요없긴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 .


 


나 혼자 텅빈 성당에 성당 종을 울리며


오랫만에 돌아온 탕자와 같은 마음이 되어


저 옥빛 맑은 호수 에  마음 깨끗이 씻기길 기도한다.


 


그리고 나 혼자 가만히 섬 가장자리


블레드 호수를 돌아보며 산책한다.


두번씩 돌아 나왔어도 누구 한사람 만나는이가 없다.


그 만큼 고요하고 적막에 길 들일만 하였다.


 


드나드는 나룻배를


삼대째 젖고 있다는 젊은이는


그래도 스마트 폰을 반갑게  받는걸 보면


오늘을 사는 사람은 맞는것 같다.


멋스럽게 노젖는 모습에 이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다 저렇게 산천을 닮아 세월을 초월하고 사나 싶긴 한데. . .


 


나도 이곳에 조각배 하나 세내어


티없이 투명한 저 블레드 호수에서


마음을 씻고 또 씻고


그래서 마음까지 그렇게 맑고 깨끗할때까지


여기서 그냥 눌러 살까부다.


 


매일 성당에서 삼종을 울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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