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답사여행으로 휘주를 다녀왔다니까
휘주가 어디냐고 묻는 친구들이 많았다.
내가 다녀온 徽州 는 安徽省 , 黃山市 의
세개 구역중 하나로서 옛 安慶 과 徽州 의 첫머리를 따서
安徽 라 하고 그냥 徽州 라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문화도 개성을 가지고 있어 徽文化 로 불리고 있고
집성촌의 뚜렷한 흔적 또한 안동과 비교가 된다.
안동과는 특별히 비교되는 곳으로서
이미 이곳과 빈번한 교류가 있었을뿐아니라
안동대학교, 국학진흥원, 하회마을과 자매결연도 되고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안동향교, 유림 어른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우의도 돈독히 하고 성현들의 제사도 함께 올리는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가장 안동과 비슷하게 비교되는 곳이 이곳이다.
송나라때 조성되고 발전되어
백색담장, 흑색기와, 마두담장, 장식많은 문루,
그리고 실내의 화려한 목공예 장식이 독특하다.
이 모두가 휘주건축으로 대표되고
휘주상인, 휘주여인 또한 유명하고
程朱闕里, 東南鄒魯 로 불리며
인물과 학문을 자랑하기도 한다.
程朱 의 출신지가 가까이 있고
인물또한 많이 배출되어 鄒魯之鄕 으로 칭송된다.
우선 그걸 살피기 위해
남호서원, 왕씨종사, 대표민가 승지당을 살펴보기로 하자.
南湖書院
汪氏宗祠
承志堂
자! 이쯤이면 안내가 되었으리라
우선 이곳 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를 살필
재미있는 것을 보았다.
어느 집이나 어김없이 들어가는 한쪽에 가장 잘 가꾸어진
마치 사당같이 꾸며둔 곳이 있었는데
거기엔 거울, 시계, 화병을 갖추어 두고 있었다.
그것은 여기 사는 모든이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거울 (鏡 =淨 ) jing 시계 (鍾 =終 ) zhong 화병 (甁 =平 ) ping
平 生 靜 終
평생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다가 생을 마치고싶다
각각 불리는 물건의 이름이 중국 발음으로 비슷한 글짜와 빗대어
그것을 갖추어 놓고 한평생 편안하고
조용한 삶을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머언 이곳 중국땅에 와서
마을안 골목길을 걸으며
이곳 사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길과
내가 사는 나의 길을 묻고 있다.
사노라면,
이런일 저런일
좋은일, 그렇지 못한일,
그리고 조상에 부끄러웠는가?
아이들에게 떳떳하였는가?
이런 상념에 젖어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면서도
옛 이곳에서 살다 간
머언 저곳의 사람들 소리조차도 들을까
마음을 조리며 마음의 길을 걷고 있었다.
길에서 길을 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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