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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경대학에서 기해년 도산서원 알묘를
퇴계종택을 나와서 도산서원을 들렸더니 오늘은 모처럼의 청명한 날씨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을 하였으며
안동댐의 만수를 이룬 수면은 비닐이 깔린 봄 들판과 같아 보이기도 하였고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태양이 호수위를 비추어 더욱 빛나고 있었다.
한복을 입은 청춘남녀를 포함한 여러 방문객들과 함께 어울려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를 오가며 권갑현 지도교수로 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으며
도산서당옆 매화원에는 매화가 만발하여 선생의 자취를 알려주고 있는 듯 하였다.
전교당에 올라서 준비된 예복을 입고 유건을 쓰고 별유사로 부터 '중문입동문출'의
알묘례에 대한 안내를 들은 후 고무신으로 갈아신고 상덕사로 올라 갔다.
상덕사에서 알묘를 마치고 전교당으로 돌아와서 백록동규 독약을 하고
지도강사로 부터 백록동규 에 대한 해설을 들은후 예복을 벗으면서
오늘의 답사 일정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물이라도 한모급 마시고 가라는
변상호 참알기 도우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차량에 탑승하여 안동으로 돌아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백산 청정돈육이 맛있는 미달이 고깃집식육식당에서
삽겹살로 저녁을 먹으며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의미있는 행사에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사 한마디
廣平銷鐵腸(광명소철장) 송경(광평)도 무쇠 간장 녹아 내렸고
西湖蛻僊骨(서호태선골) 서호의 임포는 허물버소 신선되었네
今年已蕭疎(금년이소소) 올해는 이미 낙엽져 성글게 되었으나
明年更孤絶(명년갱고절) 내년에는 다시 고고한 모습 보여주겠지
<퇴계선생의 詩 종매種梅 매화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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