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들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의 유래

오토산 2019. 4. 6. 22:23



    청명(淸明)과 한식(寒食)의 유래

    청명(淸明)이란 청명일의 준말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으로
    24절기 중 춘분과 곡우 사이의 절기입니다.

    이날은 한식(寒食)의 하루 전날이거나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입니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일반"이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한식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 양력으로 4월 5일 무렵,
    음력 2월 또는 3월입니다.
    2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철이 이르고, 3월에 드는 해는 철이 늦습니다.

    그래서 ‘2월 한식에는 꽃이 피지 않고 3월 한식에는 꽃이 핀다.’는 말이 전합니다.​
    한식의 유래중의 하나는 춘추시대의 인물인 '개자추(介子推)'설화입니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진(晉)나라의 공자 중이(重耳)가
    동생 이오(里吾, 진혜공)에게 쫓겨 망명생활을 할 때였다고 합니다.
    중이 곁을 따르던 가신들 중에 '개자추'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진문공)

    이리저리 쫓겨 다니며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어느 날 중이(重耳)에게
    개자추가 고깃국을 한그릇 가져다 바쳤습니다.
    너무 배가 고팠던 중이(重耳)는 허겁지겁 그 국을 들이켰는데 알고보니
    개자추가 주군을 위해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인 것이라고 하며,
     이것이 그 유명한 '할고봉군(割股奉君)의 고사입니다.

    이후에 중이는 진(晉)나라로 돌아가 왕위에 앉아 진문공이 되었고,
    그는 자신을 따르던 신하들의 논공행상에
    그만 개자추(介子推)를 잊고마는 실수를 합니다.

    이에 사람들이 개자추로 하여금 임금에게 따질 것을 권했지만
    남들과 공을 다투는 것이 싫다하며 개자추(介子推)는 어머니와 함께
    면산에 숨어버렸습니다.

    나중에서야 그 사실을 안 진문공(晉文公)이 면산에 찾아가 벼슬을 권했지만
     개자추는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진문공이 산이 불에 타면 스스로 나올것이라 생각해
    불을 지르라 명령했으나 개자추(介子推)는 끝내 나오지 않고 버드나무 아래에서
    어머니를 엎은 채 불에 타 죽었다고 합니다.

    그 뒤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또 타죽은 사람에게 더운밥을 주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 하여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으라 명했다 하여
    한식(寒食)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비가 내리는 한식을 ‘물한식’이라고 하며,
     한식날 비가 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들 뿐만 아니라 국가에 불상사가 일어난다고 믿기도 합니다.

    한식(寒食)과 관련된 또 다른 유래는
     고대에 오래 사용한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개화의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즉 구화(오래된불)의 소멸과 신화 (새로운불)점화까지의 과도기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연일(禁煙日),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고려시대에는 한식(寒食)이 대표적인 명절로 숭상되어 관리들에게
    성묘를 하도록 휴가를 주었을 뿐 아니라
    이 날만은 어떠한 죄수에게도 형을 집행하지 않도록 금지하는 금형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이날은 손 없는 날(귀신이 없는 날)이라고 하여
    산소의 잔디(떼)를 새로 입히거나 비석이나 상석을 세우
     이장 등의 일을 처리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이렇게 풀을 베고 잔디를 새로 입히는 등 묘지를 다듬는 일을
    개사초(改莎草)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식이 3월에 들면 개사초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식을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겼으며
    산소를 찾아가 성묘를 했다고 합니다.

    한식에는 불의 사용을 금했기 때문에 전날 만들어 둔 찬 음식을 그대로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쑥떡, 쑥국 등 쑥을 황용한 음식을 주로 즐겼다고 합니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과거 시절에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쑥은 대표 식재료 중 하나였습니다.


    한식(寒食)이 한편으로는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속초, 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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